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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테러 주범 압데슬람 생포…용의자 4명도 검거

장순원 기자I 2016.03.19 08:22:54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벨기에 경찰이 지난해 11월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 테러 사건의 주범인 살라 압데슬람을 체포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를 포함한 외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벨기에 출신으로 프랑스 국적을 가진 압데슬람은 파리 테러의 용의자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다.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 때 벨기에에서 승용차를 빌려 공범들을 테러 현장에 태워준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이후 넉달 간 프랑스와 벨기에 사법당국의 추적을 피해 오다 이날 오후 거주지였던 브뤼셀 몰렌베이크에서 생포됐다. 이 곳은 파리 테러를 기획하고 지휘한 총책 압델하미드 아바우드와 주범 압데슬람이 거주하던 지역으로 국제테러 모의 온상으로 떠올랐다.

압데슬람은 체포 과정에서 왼쪽 다리에 총상을 입었다. 아울러 다른 4명의 용의자도 체포됐으며, 이 가운데 3명의 그의 가족이라고 WP는 전했다.

이날 체포 과정은 긴박했다. 벨기에 경찰은 파리 테러를 모의한 곳으로 알려진 몰렌베이크 지역에 대한 4시간여 대대적 수색작전을 펼쳤다. 압데슬람 외 다른 용의자 한 명도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용의자가 체포된 후에도 두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벨기에 경찰은 파리 테러에 벨기에 출신들이 상당수 가담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관련 수사를 계속해오고 있다. 파리 테러를 자행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9명의 주범 중 4명이 벨기에 출신이다.

압데슬람이 생포되면서 테러의 전모를 밝히기 위한 경찰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셸 총리는 지난 16일 보안 및 정보기관 책임자들을 불러 비상대책 회의를 주재한 후 테러 위협이 지속하고 있다며 현재의 테러경보 3단계(심각)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3단계 경보는 최고 등급보다 한 단계 아래로 테러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이들의 체포 소식이 전해지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프랑스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에게 전화를 해 테러와의 전쟁에 진전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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