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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자리에 가격할인까지- 빠른 선택이 지갑을 채운다, 패키지 티켓 인기

플레이DB 기자I 2015.01.22 07:57:04
좋은 자리에 가격할인까지- 빠른 선택이 지갑을 채운다, 패키지 티켓 인기
꾸준히 극장을 찾는 공연 애호가들에게 최소 몇만 원에서부터 10만원을 훌쩍 넘는 티켓 가격은 만만치 않은 부담으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선호하는 특정 공연 단체가 있다면, 프로그래밍에 신뢰를 갖고 있는 극장이 있다면 '얼리 버드'가 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신년이 되며 많은 공연 단체들이 한 해의 공연 일정을 발표함과 동시에, 이 모두를 입맛대로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패키지 티켓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텅텅 비는 지갑을 지켜줌과 동시에 손꼽았던 무대를 실수로 놓치는 일도 미리 방지할 수 있어 '1석 2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주 관객층 분석, 마니아 관객 맞춤 제공
매년 하나의 주제 아래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문화 강좌 등을 선보이고 있는 두산아트센터는 지난해 12월부터 2015년도 공연 패키지를 100세트 한정 판매하고 있다. 지나친 상업성을 배제하고 개성 있는 기획 공연을 선보여 탄탄한 마니아 관객층을 보유하고 있기도 한 두산아트센터는 이에 맞게 '스페이스111 패키지'와 함께 '마니아 패키지'를 구성했다. '스페이스 111 패키지'는 두산아트센터 소극장인 스페이스111에서 하는 연중 유료 공연 중 3편 또는 5편을 선택할 수 있는 관람권이며, '스페이스111 마니아 패키지'로는 1년 동안 하는 총 11편의 유료 공연(1장씩)을 관람할 수 있다. 개별 예매보다 적게는 25%에서 최대 65%까지 할인을 받는 셈이며, 두산아트센터 자체 기획공연을 볼 수 있는 '두산인문극장 패키지' 역시 일반 30%, 대학생은 60%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연극, 무용,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로 맞춤 구성
해외 유명 뮤지션과 무용 공연에 더욱 힘을 준 LG아트센터 역시 올해 라인업 공개와 함께 기획공연 시즌 패키지, '콤파스15'를 준비했다.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이는 LG아트센터답게 '콤파스15'는 연극, 무용, 클래식으로 장르를 나눈 패키지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이며, 연극 및 무용을 모두 관람할 수 있는 더블 패키지, 장르 상관 없이 보고 싶은 공연을 골라 담을 수 있는 자유 패키지를 마련해 다양한 관객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콤파스15' 역시 개별 예매에 비해 최대 4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발급 받은 패키지 카드를 사용하여 10% 저렴하게 LG아트센터 로비 카페도 이용할 수 있다.

'극복 티켓' 등 패키지의 빈틈 채우는 공략도
국립극단도 자체 기획 공연 성격에 맞는 패키지 티켓으로 관객몰이에 들어갔다. <3월의 눈> <소년 B가 사는 집>등 과거 큰 화제를 낳았던 작품의 재공연이 포함된 '봄마당 패키지'는 봄 시즌에 만날 수 있는 국립극단 공연 7편을 모두 관람할 수 있는 티켓으로 10만원 이상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혜경궁 홍씨>, 셰익스피어의 <겨울 이야기> 등 5편의 공연을 만날 수 있는 '가을마당 패키지'는 총 23만원이 드는 R석을 10만 7천원에, 정가 15만 5천원의 S석을 8만 7천원으로 예매할 수 있다. 패키지 티켓은 아니지만, 국립극단 공연 중 원하는 작품만을 선택해 볼 수 있는 200매 한정 예매권 '극복(福)티켓'도 눈에 띈다.


클래식 장르, 가장 빨리 패키지 티켓 오픈해
클래식 장르에서 탄탄한 패키지 티켓으로 많은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서울시립교향악단도 빠질 수 없다. 2014년 11월 일찌감치 패키지 티켓 예매를 시작한 서울시향은 실내악, 관현악, 클래식 명작 시리즈 등 다채로운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으며, 패키지 티켓 예매자들에 한해 현 예술감독인 정명훈과 함께하는 특별 공연을 선사하고 있다.

올해로 창단 31주년을 맞는 유니버설발레단은 2015년 시즌 레퍼토리인 <나초 두아토의 멀티플리시티> <그램머피의 지젤> <라 바야데르> <호두까기인형> 등 총 4편의 작품을 R석(1매)으로 볼 수 있는 로열 패키지(200매 한정), S석(1매)으로 볼 수 있는 스페셜 패키지(100매 한정)로 내놓았다. 로열 패키지는 정가에서 16만원 할인된 24만원, 스페셜 패키지는 정가에서 12만원 할인된 18만원으로 책정되어 발레 애호가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하다.

예매 문화 정착, 사전 마케팅 효과까지
패키지 티켓의 시작은 극장이나 단체에서 1년간 선보일 공연들을 미리 계획하는 시즌제나 레퍼토리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연중 공연 기획을 미리 수립해 진행하는 LG아트센터가 2000년 극장 개관과 함께 국내에 패키지 티켓을 최초로 선보일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LG아트센터의 오경은 홍보 매니저는 패키지 티켓의 효과로 "예매 문화 정착 기여"를 말하면서 "관객들에게는 가격 할인과 함께 좋은 자리를 선점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고, 극장 측에는 공연 시작 전 고객 확보를 할 수 있는 사전 마케팅 효과가 크다."고 덧붙였다. 매년 LG아트센터는 총 티켓 판매액 중 약 20%를 패키지 티켓이 차지한다고 밝혔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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