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일(현지시간) 한·미·중이 6자회담 재개의 적절한 조건을 북한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황 본부장은 이날 현지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북한과의 비핵화 대화 재개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이뤄질 수 없으며 적절한 대화재개 조건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황 본부장은 “한·중 정상회담은 아주 중요한 외교일정이기 때문에 한국, 미국, 중국 세 나라를 중심으로 대화재개의 조건을 협의 중”이라며 “북한은 그동안 핵실험을 세 차례나 했고 특히 6자회담이 중단된 지 5년여 동안에도 두 차례나 했기 때문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6자회담에 나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황 본부장의 이번 발언은 이달 중 한국에서 열릴 것으로 보이는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양국이 6자회담 재개 조건과 관련해 진전된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을 갖게 해 주목된다.
황 본부장은 북·일이 최근 납치자문제 해결과 독자적 대북제재 완화에 합의한 것과 관련해 “한·미·일 3국이 모두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강화하고 있다”며 “이런 맥락에서 이번 합의결과에 대해 미국 측과 평가를 하고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北日합의에 韓美日공조 '삐걱'…북핵 6자회담 어디로
☞ 황준국 본부장, 워싱턴 韓美수석대표 회담차 출국
☞ 정부 "北日 합의 이해..南北 인도적 문제도 호응해야"
☞ 정부 "北, 김정욱씨 중형선고 유감..조속히 송환해야"
☞ 한미일, 北 핵·미사일 정보공유 필요성에 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