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6일 하이트진로(000080)에 대해 경쟁 심화와 더딘 재무구조 개선이 아쉽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조현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 4092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3%, 77.8% 감소했다”며 “4월 ‘하이트’ 리뉴얼 제품 출시에 따른 일시적인 재고 조정 영향으로 맥주 판매량이 크게 부진했다”고 말했다. 1분기 맥주 판매액은 전년동기 대비 20.8% 하락했고, 점유율도 전년 동기 대비 8%p 이상 감소한 32.4%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2분기에도 실적 부진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분기 매출액 4762억원, 영업이익 166억원으로 각각 2.9%, 62.0% 감소하면서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주류 시장 침체로 맥주 및 소주 판매 모두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 롯데칠성의 맥주 시장 진출과 하반기 무학의 수도권 진입으로 광고판촉비를 줄이기도 어려운 상황이며, 6월 월드컵 및 성수기를 앞두고 5월 이후에는 프로모션을 더욱 적극적으로 실시할 가능성이 있어 판관비 개선을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류 시장 경쟁 심화와 수입 맥주의 약진으로 점유율이 상승하기는 어려운 시장 환경”이라며 “유휴 자산 매각 및 자회사 IPO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도 더디게 진행되어 아쉽다.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맥주 판매량 회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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