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받기 위해 폭스바겐 본사에 방문한 알렉스 얀하임(베를린, 39세)씨의 말이다. 베를린에서 기차를 타고 1시간을 달리니 볼프스부르크에 도착했다. 역에 내리자마자 멀지 않은 곳에 폭스바겐의 푸른색 엠블럼이 박힌 오래된 공장이 한눈에 들어왔다. 10분을 걸어 도착한 곳이 바로 세계 최대의 자동차 테마 파크라는 ‘아우토슈타트(AUTOSTADT)’다. 자동차의 도시라는 뜻인 이곳은 최근 국내에도 알려져 국내 자동차 마니아들이 찾는 필수 코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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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토슈타트에서 차를 직접 받는 고객은 차량 번호판을 가족과 함께 직접 달 수 있다. 이 특별한 경험과 함께 아우토슈타트 곳곳에선 자동차의 재미를 느낄 수가 있었다.
코젠홀 입구에 들어서자 자동차 초기시대에나 볼 수 있을법한 장난감 자동차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아이들이 직접 운전할 수 있는 크기의 모형 자동차는 투박한 생김새만큼 운전도 쉽지 않다. 처음 운전이라는 것을 접하는 아이들에게 ‘운전은 쉬운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머리에 심어주기 위한 발상이다.
옆방으로 들어서니 10여대의 뉴비틀에 아이들이 앉아 시뮬레이션 화면을 보고 운전 면허를 따고 있었다. 무사고로 운전을 끝낸 아이들에겐 자격증이 발급된다. 이곳을 방문하는 아이들에게 가장 큰 즐거움꺼리다.
알렉산드라 루카 폭스바겐 홍보담당 매니저는 “운전과 자동차는 하나의 문화”라며 “가족과 함께 방문해 처음 자동차와 운전을 접하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안전을 배우게 하기 위해 재미있는 요소를 넣어 꾸민 장소”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폭스바겐은 자동차 디자인을 비롯해 다양한 산업의 디자인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폭스바겐이 지향하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다양한 철학을 풀이한 설치물을 통해 자동차가 아닌 다양한 분야에 대해 생각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꾸미기도 했다.
메인 빌딩을 지나 뒷편에 또 다른 세계가 펼쳐졌다. 각 500대의 출고 대기 차량이 들어차있는 20층 높이의 두 타워는 장관을 연출했다. 이 타워는 쿤덴센터와 지하로 연결돼 고객에게 자동으로 차가 전달된다.
이곳에서 다시 200여미터를 걷자 자동차 박물관이 나왔다. 이곳엔 70년도 더 된 마차 모양의 아우디와 포르쉐 트랙터, 달구지 모양의 벤츠 등이 전시돼 자동차 문외한도 흠뻑 빠져 자동차 마니아가 될 것 같았다.
이밖에도 1939년에 완공돼 역사를 자랑하는 폭스바겐 공장은 누구나 신청만 하면 트램을 타고 들어가 볼 수 있었다. 가이드의 생생한 설명한 함께 골프와 티구안의 조립과정이 눈앞에 펼쳐졌다.
운전 마니아들을 위한 체험 공간도 마련돼 있다. 세계 유명 오프로드 경주에서 우승컵을 놓치지 않는 폭스바겐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아렉을 타고 도하, 30도 오르막길, 바윗길 등을 손수 운전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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