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LTE 주파수 전면전..내주초 토론회 개최

김현아 기자I 2013.02.15 09:04:55

1.8GHz 주파수 경매방식 두고 갈등 첨예..18일 경 토론회 개최
방통위원들 사이서도 이견..블록설정, 특정 사업자 배제 여부 등 촉각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계철)가 스마트폰 동영상 시청으로 급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 신규 LTE 주파수 경매안을 준비해 위원회 의결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동통신 3사가 자사에 가장 유리한 경매방식을 관철하기 위해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

방통위는 올 상반기 중에 1.8GHz 대역 60메가폭 및 2.6GHz 대역 80메가폭을 LTE 용으로 할당할 예정. 이들 주파수에서 몇 개의 블록을 설정해 어떤 방식으로 할당하느냐에 따라 LTE 시설투자비가 많게는 10배까지 차이가 난다.

SK텔레콤(017670)KT(030200), LG유플러스(032640)는 사활을 건 여론전에 돌입했고 최근 방통위 상임위원들은 이동통신 3사 임원과 교수 등을 초청해 비공개 심층 간담회도 열었지만,어제 위원 간 티타임에서도 LTE 주파수 경매안을 다음 주 수요일 경 안건으로 올릴 지를 정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다음 주 월요일이나 화요일 경 토론회를 열고, 공개적인 여론 수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워낙 이슈가 뜨거워 LTE 주파수 경매안 관련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면서 “18일이나 19일이 될 텐데 18일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이번 경매안의 최대 쟁점은 1.8GHz 주파수 대역을 어떻게 할당할 것인가다.

1.8GHz 대역은 세계적으로 4G LTE로 가장 많이 쓰는 대역이라 로밍이나 단말기 수급에 유리하다. 뿐만 아니라 1.8GHz를 차지하는 사업자는 광대역서비스에서도 2개의 주파수를 함께 이용해 속도를 2배로 끌어올리는 캐리어 어그리게이션(Carrier Aggregation) 등을 쓰는 것보다 유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SK텔레콤도 KT도 LG유플러스도 이 대역을 원하는 것이다.

따라서 방통위가 1.8GHz를 몇 개의 블록으로 쪼갤지, 시장지배력 등 경쟁상황 평가를 적용해 특정 사업자 등은 배제할지가 매우 중요하다.

방통위 관계자는 “균형 배분을 위해 여러 대역을 5MHz 폭 등으로 잘게 쪼개 할당하는 콤비네이션 방식을 제안했지만, 사업자들 모두 예측가능성을 이유로 반대했다”며 “통신 3사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해 고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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