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도진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은 24일 건설업종에 대해 구조조정이 일단락되면 업계를 괴롭혀 왔던 불확실성이 제거된다며 업종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개별 건설사에 대해서도 현대건설(000720)의 경우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를 5만4000원에서 8만1000원으로 상향했다. 대우건설(047040)도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를 1만원에서 1만3000원으로 올렸다.
최선호주로는 추가 상승여력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을 제외하고 기존 삼성물산(000830)에 이들 두 대형건설주를 포함시켰다. 투자의견 `매수`였던 삼성물산과 GS건설(006360)에 대해서는 목표가를 소폭 조정했다. 삼성물산은 기존 7만9000원에서 7만1000원으로, GS건설은 12만4000원에서 10만원으로 내렸다.
전용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구조조정 일단락으로 불확실성이 제거돼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소형사에 대해 잠재적 부도 리스크가 있다는 것이 확인된 이상 대형 건설사 중심으로 주택부문의 펀딩이 더 용이해질 수 있고 민간 발주 시장에서도 대형
사들의 입지는 강화될 것"이라며 "(이 점이) 향후 대형사 중심으로 재편되는 현상을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대형사 중에서도 높은 신용등급을 가진 건설사가 유리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발주자들이 중소형 건설사와 신용도가 낮은 건설사에 대해 계속기업으로서의 의구심을 가지게 돼 대형사로 수주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건설업 투자에 있어서는 2분기 실적과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 폭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전 연구원은 "아직 대형 건설사들도 주택부문의 매출 비중이 높고 준공 후 미분양 주택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 압력이 높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준 금리가 상승한다면 분양가 상한제와 분양시장침체로 비용 전가가 어려워 건설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남아 있다"며 "그러나 대형사의 경우 0.5%포인트 인상까지는 부정적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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