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는 주별 맥주가 있을 정도에 호주 사람들의 맥주 사랑은 각별하다.
호주의 대표적인 맥주이면서 퀸즈랜드주의 맥주인 포엑스(XXXX)는 1924년 처음 만들어졌다.
깊고 청량감있는 맛과 쓴 맛이 조화를 이루는 라거맥주인 포엑스의 원래 이름은 캐슬마인 엑스퍼트 라거(Castlemaine Export Lager)였다.
독일 출신의 캐슬마인 퍼킨스가 만들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원래의 이름은 사라지고 알파벳 엑스(X)가 4개 들어가 있어 포엑스라고 더 많이 불리고 있다.
포엑스의 브랜드 네임과 관련해서는 두가지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다. 하나는 맥주의 강도를 나타내는 것에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알파벳 X는 맥주의 강도를 나타내는데, 포엑스는 강도가 센 맥주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또 다른 이야기는 호주 원주민과 관련되어 있다. 영국인들이 호주에 처음 상륙했을 때 원주민들을 회유할 목적으로 맥주를 선물했다고 한다.
그 후 원주민들은 맥주의 맛에 반해 영국인들만 보면 땅바닥에 맥주병을 그리고 병 한가운데 'BEER'라는 단어 대신 'XXXX'를 표시해 맥주를 달라고 했다고 것이다.
말이 통하지 않았으니 XXXX란 표시로 맥주를 나타냈고, 이렇게 해서 포엑스란 맥주 이름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어느 쪽이 더 진실에 가까운가는 중요하지 않다. 사람들이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고, 포엑스가 호주 맥주 가운데 가장 유명한 맥주의 하나가 되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스파이스비 펍문화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