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홍정민기자] 증권사들이 임단협, 국정감사 등의 악재해소와 향후 실적 개선전망을 이유로 강원랜드(35250)에 대한 "매수" 의견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교보증권은 16일 악재소멸로 10월 이후 월매출액이 증가할 전망이라며 강원랜드(35250)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6개월 목표주가로 18만4000원을 제시했다.
김창권 교보증권 수석연구원은 "강원도 지역 수해, 카지노승률 하락에 따른 배당률 상승, 국정감사 등의 영향으로 강원랜드의 8월과 9월 매출액은 예상치를 하회했다"면서 "그러나 10월부터는 국정감사 파문으로 인한 VIP 고객이탈 현상이 일단락되고 스키시즌 개막에 따라 강원도 관광객이 증가, 월매출액은 증가세로 반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에도 11월과 12월 매출액이 연간매출액의 8.6%와 8.3%를 기록, 향후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수석연구원은 "이처럼 악재들이 소멸되면서 월매출액에 연동되는 주가 움직임 역시 바닥권을 탈피할 것으로 보이며 주5일 근무제 정부안 확정, 거래소 이전 가능성, 문광부 메인카지노 개장안 완화 가능성 등 호재성 재료들이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증권은 강원랜드의 임금단체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이제 실적에만 주목할 때라며 목표주가 22만4000원과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16일 밝혔다.
김민정 연구원은 "지난 12일 임금 7.9% 인상, 성과급 400%→450% 인상 등을 골자로 하는 임단협이 타결됐다"면서 "회사측은 이번 교섭에 따른 추가 인건비 부담액을 50억원정도 추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를 반영할 경우에도 판관비에는 큰 부담이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아울러 이번 파업이 장기간 지속됐다면 영업중지, 직장폐쇄 등 실적악화로 이어질 수도 있었으나 실제로 영업중단은 없었고 따라서 연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따라서 올해 실적추정치의 전체적인 흐름은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내년 주당순이익(EPS)의 경우 1~1.5% 정도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지난 14일 종가 기준으로 지난 6개월간 강원랜드의 절대수익률은 -49%였다"면서 "시장대비 상대수익률도 1개월 -12.3%, 3개월 -15.2%, 6개월 -4.7%로 시장평균을 크게 하회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현 주가수준에서는 더할나위 없는 가격메리트가 발생, 매수의 적기라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한편 "지난 8일 소액주주협의회가 회사를 방문, 임시주총소집 요구서를 제출하며 배당성향 상향, 거래소 이전 및 각종 주가안정화조치 촉구했다"면서 "소액주주의 영향력이 크므로 최근 교체된 오강현 사장도 적극적인 주가관리 및 문광부안의 완화적용을 위한 노력 가능성이 짙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