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오늘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의 영향과 어제의 금리인하폭에 대한 실망감으로 다우존스지수가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9500선도 무너졌다. 예상보다 높게 상승한 소비자물가지수가 연준의 금리 추가인하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해석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기술주들도 반도체주들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선전했지만 결국 마이너스로 밀렸다.
21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등락을 거듭하기는 했지만 좁은 변동폭내에서 지수가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오가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반도체주들이 랠리를 보이면서 지수의 추가하락압력을 상쇄시켰다. 그러나 장막판 밀리면서 지수는 어제보다 1.47%, 27.28포인트 하락한 1830.16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8년 11월이후 최저치다.
반면 다우존스지수는 장중 내내 한번도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한 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연준의 금리인하폭에 대한 실망이 블루칩에 더 강한 편이었다. 지수는 9500선까지도 무너지면서 일중 최저수준인 어제보다 2.40%, 233.76포인트 하락한 9487.00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역시 2년래 최저수준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어제보다 1.79%, 20.49포인트 하락한 1122.13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어제보다 1.97%, 8.74포인트 하락한 435.7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 반도체-컴퓨터, "시장 역행" 대부분 종목 상승
반도체 컴퓨터업종은 이날 시장과 역행하며 반도체지수는 3%, 컴퓨터지수는 1%대의 상승폭을 보였다. 종목별로는 대부분의 지수편입종목들이 상승하는 업종전체의 강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날보다 2.95% 올랐다. 또 골드만삭스의 컴퓨터업종지수인 하드웨어지수는 1.00% 가 상승했다.
인텔은 새로운 프로세서를 발표했으며 마이크론은 분기실적의 발표를 연기했다. 반도체 장비업체 주식의 상승에 의해 업종에 대한 분위기가 고무됐다. 마이크론은 구체적인 실적 발표는 오는 26일 하기로 하고 반도체부문의 순매출이 2분기중 11억달러에 달했다고만 말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주가는 3.47% 올랐다.인텔 래티스 리니어등의 4%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어플라이드머트리얼스는 4.8%의 비교적 큰폭 상승을 보였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4가지의 새로운 시스템을 선보였다. 선의 "울트라스팍3"를 기반으로 해서 개선된 시스템을 소개했다. 선의 주가는 주당 78센트가 올랐다.
AP통신은 휴렛패커드의 매출이 올해안에는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란 보도를 타전했다. 휴렛패커드는 세계 PC시장이 소폭 성장하고 미국에서는 성장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는 0.27% 하락.
애플 컴팩컴퓨터등은 2%대의 상승을 보였으며 IBM은 0.88% 올랐다.
◇ 네트워킹 소폭 상승..인터넷-통신 하락
네트워킹 업종은 소폭 상승했다. 시에나가 6% 이상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컴버스 테크놀로지는 3% 이상 올랐으며 루슨트와 시스코시스템스는 1% 이상 올랐다.
반면 노텔이 3% 이상 하락해 업종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소형주에서는 코넥슨트와 브로드컴이 4% 가까이 올랐지만 넷토피아와 패러다인 네트웍스는 14% 가까이 급락했다. 네트워킹 장비 업체인 3Com은 매출이 급격히 줄어들어 이번 분기 손실을 기록했으며 10억달러에 달하는 비용절감을 위해 인력감축을 포함한 구조조정을 단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해 어제보다 3.5% 하락했다. 이날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0.30% 상승했다.
통신업종에서는 신생업체인 베리즌과 SBC커뮤니케이션, 벨사우스가 동반 하락했다. 장거리 통신업체인 XO커뮤니케이션은 무려 18%나 급락했고 레벨3커뮤니케이션도 13% 이상 떨어졌다. 또한 AT&T와 월드컴도 약세를 보여 이날 S&P통신 지수는 2.45% 내렸다.
인터넷업종에서는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대표주인 아마존과 AOL타임워너, 야후가 동반 하락했으며 프루덴셜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퍼체이스프로는 20% 이상 급락했다. 또한 사업모델 변경과 감원을 발표한 더블클릭도 4% 이상 하락했다. 이날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는 1.40% 내렸다.
B2B 업종에서는 아리바가 주식배분과 관련해 주주들의 소송이 제기돼 1% 약세를 보였고 버티칼넷도 4% 이상 떨어졌다. 반면 커머스원은 소프트웨어 업체인 엑스터프라이즈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2% 가량 올랐다. 그러나 이날 메릴린치 B2B지수는 4.15% 하락했다.
소프트웨어 업종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5% 가까이 하락한 반면, 오러클은 상승했다. 그러나 리눅스 관련주들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 금융주, 증권사의 투자실적 악화로 하락
금융주는 증권회사들의 실적 발표와 추가 금리 인하 희망을 없애버린 인플레이션 데이터로 인해 하락했다. S&P은행지수는 2.8% 하락했고 AMEX증권지수는 4.7% 떨어졌다.
주요 종목별로는 씨티그룹이 4.628% 떨어진 42.25달러를 기록했고, UBS워버그가 실적전망 악화를 경고했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6.118% 떨어진 34.99달러로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와 웰스파고도 각각 0.663%와 3.052% 떨어진 50.95달러와 45.42달러로 마감됐다.
증권주에서는 JP모건이 5.612% 떨어진 40.20달러를 기록했고 골드먼삭스는 2.366% 떨어져 85.00달러를 기록했다. 메릴린치는 1.525% 떨어진 54.90달러를 보였고 모건스탠리딘위터는 3.292% 떨어진 54.64달러를 기록했다. 이외에 리먼브러더스는 3.035% 하락하고 베어스턴스는 2.674% 떨어졌다.
이날 베어스턴스와 리먼브라더스, 모건스탠리딘위터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되었고 노동부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가 있었다. 증권회사들의 실적이 악회된 것으로 나타나고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에 비해 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융주는 하락세를 면지 못했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을 가중시켜 연준리의 추가 금리인하 여지를 줄이기 때문이다.
◇ 생명공학, 제약주도 하락
생명공학주와 제약주도 약세를 보였다. 아멕스 생명공학지수는 전날보다 8.4% 하락했고 나스닥 생명공학 지수도 8.2% 밀려났다. 이들 지수는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암겐이 5.88달러 떨어져 55.44달러를 기록했다. 진테크도 2.25달러 하락해 44.75달러로 마감됐다. 진테크는 지난 20일 자사의 약품이 심장질환 치료에 효과적인 실험 결과를 보였다고 발표했었다.
지난 한해 동안 주목을 받아왔던 셀레라 게노믹스도 6.3%가 하락해 29.32달러를 기록했다.
페인스타인 킨 헬스케어의 로버트 고트립은 생명공학주식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비관적인 전망으로 고전하고 있다며 생명공학주가가 현재가 아닌 미래 가치로 평가받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심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제약주의 경우 화이자가 1.24달러 하락한 35.98달러를, 머크가 2.29달러 떨어져 67.96달러를 기록했다. 일라이 릴라이는 2.28달러가 떨어져 74.22달러로 마감됐다.
◇ 자동차·화학·항공 하락...소매주는 보합세
자동차관련주는 내림세를 보였다. GM이 3.03%, FORD가 1.98%, 다임러크라이슬러가 2.81% 각각 하락했다.
화학관련주 역시 하락했다. 엑손모빌이 1.05%, 로얄더치페트로륨은 1.30%, 쉐브론은 1.05% 떨어졌다. BP아모코는 0.02% 올랐다. 화학제품생산기업의 경우 듀퐁은 1.52%, 다우케미칼은 2.19% 내렸다.
항공관련주는 FDX가 3분기 실적이 기대치보다 호전된 것으로 드러나 상승했으나 대부분의 종목들은 내림세를 보였다. 사우스웨스트에어라인은 0.88%, US에어웨이는 0.14%, UAL은 3.53%, 델타에어는 1.09% 떨어졌다. 노스웨스트에어라인은 1.53%, AMR은 0.03% 올랐다. 세계 최대의 항공운송 회사인 FDX는 3분기 매출실적이 4% 하락했다고 발표했으나,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보다 크게 호전된 것으로 드러나 5.84% 상승했다.
소매주의 경우 S&P소매지수는 전일대비 0.4% 떨어진 827.08을 기록, 약보합세를 보였다. 월마트는 0.90% 상승한 반면 홈디팟은 1.07%, 코스트코는 2.84%, 시어즈뤄벅은 1.83%, K마트는 2.35% 떨어졌다. 또한 스테플즈와 서킷시티도 각각 0.76%, 1.6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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