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 ‘설레임런 시즌2’ 개최 참가권 2500매 예매 시작 2시간 만에 매진 기안84도 함께 달려…러닝족 공략 강화 체험형 마케팅으로 브랜드 신제품 각인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파이팅! 멈추지 마. 조금만 더 뛰면 설레임 먹을 수 있어.”
5일 경기 하남시 미사경정공원에서 열린 롯데웰푸드의 체험형 마케팅 10㎞ 마라톤 '2026 설레임런'에서 참가자들이 출발하고 있다. (사진=김지우 기자)
지난 5일 오전 경기 하남시 미사경정공원. 10㎞ 코스의 7㎞ 지점을 향해 달리던 한 참가자가 뒤처진 친구를 향해 외쳤다. 숨이 턱까지 차오른 친구를 움직인 것은 결승선도, 완주 기록도 아니었다. 달리는 도중 맛볼 수 있다는 차가운 아이스크림 ‘설레임’이었다.
이날 열린 ‘2026 설레임런’은 롯데웰푸드가 아이스크림 브랜드 설레임을 러닝과 결합해 마련한 체험형 행사다. 지난해 5㎞로 처음 열린 대회는 올해 10㎞ 정식 기록 측정 대회로 규모를 키웠다. 관심도 뜨거웠다. 참가 인원 3000명 가운데 이벤트 티켓 500매를 제외한 참가권 2500매는 예매 시작 2시간 만에 모두 팔렸다.
박하은(23)씨는 “평소에도 10㎞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데, 설레임을 먹으며 달릴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며 “네 번째로 풀린 취소표를 겨우 잡아 참가했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에서 온 이용우(47)씨는 일행 4명 가운데 3명만 출발선에 섰다. 그는 “신청 경쟁이 치열해 한 명은 표를 구하지 못했다”며 “10㎞ 마라톤은 두 번째인데 설레임을 먹으면서 달릴 수 있어 색다르다”고 했다.
오전 9시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되기 전부터 행사장 곳곳은 북적였다. 행사 공식 티셔츠인 파란색 상의를 입은 참가자들은 모자와 선글라스, 러닝 양말 등으로 저마다 개성을 더했다. 행사장에 파란 물결이 일렁이는 가운데 설레임은 먹는 아이스크림을 넘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릴 ‘인증샷’ 소재가 됐다.
5일 '2026 설레임런' 참가자들이 설레임 쿨리쉬 조형물과 사진을 찍기 위해 줄 서 있다. (사진=김지우 기자)
‘설레임 스튜디오’에는 설레임 제품과 기안84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셀프 포토부스가 마련됐다. 하얀 냉기가 뿜어져 나오는 설레임 쿨리쉬 조형물 앞에서도 참가자들의 촬영이 이어졌다. ‘기안84와 함께 달린다’는 점도 참가자들을 끌어모았다. 설레임 광고모델인 웹툰 작가 출신 방송인 기안84는 평소 마라톤을 즐기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기안84는 이날 6개 출발조 가운데 첫 번째 조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코스를 달렸다.
행사장은 기록 경쟁보다 축제에 가까웠다. 8세 어린이부터 50대 이상까지 참가자들의 연령대도 다양했다. 김시연(42)씨는 8세 아들과 함께 출발선에 섰다. 유모차에 아이를 태운 채 코스를 달리는 부모 참가자도 눈에 띄었다.
기자도 마지막 조에서 직접 10㎞ 코스를 달렸다. 출발한 지 2㎞쯤 되자 숨이 가빠졌다. 당장이라도 걸고 싶었지만 4㎞를 지나자 몸이 뛰는 것에 익숙해졌다. 반환점을 돌아오는 참가자들의 손에는 설레임이 들려 있었다. “조금만 더 달리면 설레임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다시 발을 내디뎠다.
결승선을 통과한 참가자들은 기록을 확인하기에 앞서 설레임부터 집어 들었다. 땀에 젖은 채 차가운 설레임을 나눠 먹으며 서로의 완주를 축하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보였다. 후발 주자들이 도착한 일부 쉼터에서는 준비된 제품이 일찍 소진되는 등 대회의 열기가 뜨거웠다. 충북 청주에서 대회를 위해 하남까지 온 이승혁(34)씨는 “1㎞를 달릴 때마다 힘들었지만 완주하고 먹은 설레임이 무척 시원했다”며 “멀리서 온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5일 '2026 설레임런'에서 반환점을 돌아온 참가자들이 설레임을 들고 달리고 있다. (사진=김지우 기자)
롯데웰푸드는 이번 행사에서 달리며 오른 체온을 차가운 설레임으로 식힌다는 브랜드 경험을 행사 전반에 녹였다. 특히 스포츠 활동에 맞춘 제품군 ‘설레임 쿨리쉬’의 정체성을 러닝과 연결해 제품 인지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근 ‘2026 에피 어워드 코리아’ 브랜드 콘텐츠·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2025 설레임런’으로 브론즈를 수상한 바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스포츠를 즐기는 소비자들을 위한 설레임 쿨리쉬를 10㎞ 마라톤과 접목해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설레임런 시즌2를 개최했다”며 “앞으로도 설레임만의 차별화된 쿨링 경험과 즐거움을 더 많은 소비자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5일 '2026 설레임런'에서 이색 콘셉트 베스트 드레서를 선정하는 행사가 열렸다. 참가자들이 춤을 선보이는 모습. (사진=김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