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미국인 77% “유가 급등, 트럼프 책임”…중간선거 앞 공화당 ‘악재’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상윤 기자I 2026.04.25 04:43:00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자…정치 성향 초월한 공감대
이란 전쟁 여파에 휘발유값 급등…중간선거 판세 흔들
공화당 경제 우위 급격 약화…민주당과 격차 1%p로 축소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유권자 다수가 최근 휘발유 가격 급등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7%는 최근 유가 상승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적어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인식은 정치 성향과 무관하게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공화당 지지자의 55%, 무당층의 82%, 민주당 지지자의 95%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58%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정책을 지지하는 후보에 대해 중간선거에서 지지할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공화당 지지자 5명 중 1명, 무당층의 약 3분의 2가 같은 입장을 보였다.

이번 유가 상승은 미국이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과 전쟁에 돌입한 이후 본격화됐다.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원유 수출 시설이 타격을 입고 전 세계 원유 거래의 약 20%가 차질을 빚으면서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약 4달러로, 전쟁 이전보다 약 1달러 상승했다.

전쟁 장기화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은 가계 부담을 키우며 공화당의 선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공화당은 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쉽지 않은 싸움에 직면해 있으며, 상원 다수당까지 잃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77%는 연료 가격을 매우 큰 우려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향후 1년간 유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는 응답이 하락을 예상하는 비율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에서 인플레이션 억제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됐으며, 최근에도 미국 경제가 “호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백악관 홈페이지에는 “황금 시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도 게시돼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70%는 경제가 호황이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고, 82%는 인플레이션을 주요 우려로 꼽았다.

또 공화당이 오랫동안 유지해 온 경제 분야 우위도 크게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의 경제 정책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38%로, 민주당(37%)과 격차가 1%포인트에 불과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2기 출범 직후인 2025년 1월 당시 14%포인트 차이에서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미국 성인 455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 중 등록 유권자는 3천577명이다. 표본오차는 ±2%포인트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