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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의원은 “피고소인들은 예능 촬영 시점을 국민에게 은폐할 목적으로 ‘국정자원 화재 후 냉장고를 부탁해(냉부해)를 촬영했다는 주 의원의 문제 제기는 허위 사실’이라는 취지의 적반하장식 거짓브리핑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오후 SNS에도 “관저 냉장고는 언제 떼어갔고 ‘냉부해’ 대본은 대통령이 언제 읽었나?”라며 “과거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적처럼, 대통령은 국민 앞에 초 단위로 밝힐 의무가 있다”고 했다.
앞서 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억지 의혹을 제기해 국가적 위기상황을 정쟁화한 점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법적 조치를 강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민주당은 국가적 위기 상황마저 대통령 깎아내리기 등 정쟁으로 몰아 정치적 이익을 챙기려는 주 의원의 파렴치한 행태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법적 조치를 포함한 강력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 역시 “국민의힘은 대통령 부부의 방송 출연까지 트집 잡으며 오직 대통령 흠집 내기와 거짓 선동에 매달리고 있다”며 이 대통령을 겨냥한 ‘48시간 실종’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고 재차 반박했다.
이 대통령 부부의 ‘냉부해’ 출연에 대해 민주당은 명절을 맞아 국민 소통 차원에서 진행됐다는 점을 부각한 반면 국민의힘은 국가전산망 마비 사태에서 예능 녹화는 부적절하다고 맞서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은 지난 3일 발생한 관련 공무원 사망과 연결지어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 대통령 부부가 출연한 ‘냉부해’ 방송 후 여론 흐름에 대해서도 여야는 엇갈린 전망을 내놓았다.
김지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YTN뉴스에서 “대통령 가족이 어떤 식의 식자재를 갖고 식사하는지, 그런 소통하는 모습도 국민 통합과 명절 분위기에 맞는 방송”이라며 “전혀 문제 될 게 없는데, 국가 세금이 들어가는 부분도 아니고 명절 시기만이라도 정치권이 하나된 모습을 보이고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고 서민과 대통령의 삶이 어떤지도 비교해보고 굉장히 좋은 의미”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힘을 향해 “고춧가루를 뿌리는, 부러워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과한 정치적 공격이고 정쟁”이라며 “명절에는 분위기 파악 좀 했으면 좋겠다”고 쏘아붙였다.
그러자 함께 출연한 김기흥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은 “이 대통령 관저에 있는 냉장고에 뭐가 있는지 별로 궁금하지 않다. ‘K푸드 홍보라고 하는데, 우리가 다 해먹는 게 K푸드인데 왜 우리나라 국민을 대상으로 K푸드에 대한 홍보를 하느냐”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 부부가 냉부해) 찍을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그 이후 어떤 일이 있었는가? 안타깝게도 화재 담당했던 공무원이 안타까운 선택을 했다. 이걸(냉부해를) 버젓이 온에어 시킨다는 게 무슨 자신감인가?”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 부부가 지난달 28일 오후 녹화한 ‘냉부해’는 전날 방송 예정이었으나 이날 오후 10시로 편성이 변경됐다.
앞서 대통령실은 국정자원 화재로 인한 국가전산망 장애 담당 공무원의 사망과 관련해 추모의 시간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방영 연기를 JTBC 측에 정중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지난 3일 국정자원 화재 발생(26일 오후 8시 20분), 이 대통령 미국서 귀국(26일 오후 8시 40분), 화재 초진(27일 오전 6시 30분), 기자단 공지(27일 오전 9시 39분), 대통령 주재 비상대책회의(28일 오전 10시 50분), 중대본 회의(28일 오후 5시 30분) 등 타임라인을 공개했다.
이 대통령의 ‘냉부해’ 녹화는 28일 비상대책회의 이후 이뤄졌고 다시 복귀해 중대본 회의를 주재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공개된 ‘냉부해’ 예고편에서 “K-팝, K-드라마 이런 것도 중요한데 진짜 문화의 핵심은 음식이다. K-푸드를 많이 수출해야 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