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이날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기존 고객에 대한 업무 처리 및 유심 교체 업무에 집중하기 위해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 T월드 매장에서는 전산상 완전 신규 가입을 막은 상태다.
|
과기정통부는 지난 2일 이번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신규로 확보되는 유심 물량은 T월드 매장에서 교체에 최우선적으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임 사업부장은 “신규 영업 정지 기간 동안에 계속 들어오는 추가 유심 물량은 T월드 2600개 매장에 우선적으로 공급해서 신규 교체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희섭 SK텔레콤 PR 실장도 “신규로 들어오는 유심은 기존 고객의 유심 교체 물량으로 대리점으로 보내고 있다”며 “판매점에서는 유심 교체 작업을 진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신규 유심 물량은 다 T월드 대리점으로 보내고 대리점에서는 신규 가입을 중단하고 교체작업만 하고 있다고 이해해 주시면 되겠다”고 부연했다.
알뜰폰 유심 교체는 사업자별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임 사업부장은 “알뜰폰 유심보호 서비스는 일괄적으로 자동 가입을 완료했고 알뜰폰 유심 교체는 우리가 지원은 하고 있지만 교체 자체는 각 알뜰폰 사업자별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지난주 판매점에서 발생한 번호이동 전산 지연 문제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임 사업부장은 “지난주에 판매점에서 전산의 지연으로 인해서 번호 이동 시 일부 불편한 점이 있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번호이동을 고의로 지연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임 사업부장은 “업무 처리에 부하가 생기면서 일시적인 지연이 발생했고 현재는 모두 해소됐다”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