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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눈 떠보니 소설 속 악녀?…‘합법적 악역의 사정’

김정유 기자I 2024.10.05 06:00:00

리디 연재, 동명 인기 웹소설로 인기리에 연재
판타지 회귀물, 주인공이 악녀로 빙의돼 눈길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관계성, 수려한 작화도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 (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리디 ‘합법적 악역의 사정’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웹툰 ‘합법적 악역의 사정’은 소설 속 악녀로 빙의한 주인공의 악연과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 8월 인기리에 연재를 마쳤다.

내용은 여타 회귀물들과 유사하다. 평범한 대학원생이었던 주인공은 현생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본인이 읽었던 로맨스 소설 속 최악의 악녀인 ‘세리아’로 빙의한다.

‘세리아’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주인공은 죽음으로 생을 마감하는 원작의 끔찍한 결말을 피하고자 선행을 베풀며 평판을 바꾸는 데 성공하고 작품 속 캐릭터 ‘칼리스’와 결혼을 약속한다. 약혼을 맺은 ‘세리아’에게 소설 속 남자 주인공 ‘르쉐’가 다가온다. 복잡한 인물 관계를 잘 묘사한 작품이다.

웹툰 ‘합법적 악역의 사정’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웹툰 구독 서비스 ‘만타(Manta)’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지난 6월에는 미국의 로맨스 전문 팟캐스트 제작사인 ‘미트큐트(Meet Cute)’가 웹툰 시즌 1을 글로벌 오디오 드라마로 제작했다. 지난해 9월에는 일본 최대급 웹코믹 플랫폼 ‘메챠코믹’에 웹툰이 공개돼 연재 60일 만에 거래액 10억원을 기록했다.

웹툰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이들의 관계성도 눈에 띈다. 죽음이라는 운명을 피하고자 선행을 베풀며, 평판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세리아’의 고군분투는 웃음을 자아낸다. 또한, ‘세리아’의 약혼자이지만 다른 여성에 흔들리는 ‘칼리스’와 달리 여주인공을 향해 우직한 사랑꾼의 면모를 보이는 ‘르쉐’의 상반된 모습은 독자들의 찬사를 이끌고 있다.

수려한 작화도 작품의 인기요소다. 원작 웹소설의 방대한 세계관을 비롯한 마법, 마물 등 각종 판타지 요소를 완벽하게 시각화해 다양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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