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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별로 보면 광공업이 3.6% 감소했다. 지난 2022년 12월(-3.7%) 이후 19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다. 통신·방송장비(48.8%) 생산은 크게 늘었지만, 반도체(-8.0%)·자동차(-14.4%) 등이 위축된 영향이다.
특히 자동차 생산은 지난 2020년 5월(-24%) 이후 50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자동차 부품사 파업이 일부 있었고, 라인 보수 공가도 있었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심의관은 “광공업 생산이 지난달 마이너스 전환하긴 했지만, 전월에 반도체 지수가 역대 최대로 크게 상승했던 기저효과 등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지수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9% 감소했다.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1.6%), 승용차 등 내구재(-2.3%),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2.1%)에서 판매가 모두 줄었다.
반면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10.1% 증가하며 두달 연속 증가했다. 지난달 항공기 구입으로 운송장비(50.5%)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 주효했다.
건설기성은 1.7% 감소했다. 건축(0.9%)에서 공사실적이 늘었지만, 토목(-8.9%)에서 공사실적이 줄어들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4로 전월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다섯달 연속 하락세다. 2022년 9월부터 2023년 1월까지 5개월 연속 하락한 이후 최장 기간이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6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공 심의관은 “생산 부분은 회복을 하고 있지만 소비·건설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동행지수가 선행지수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다만 선행지수가 긴 시간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지표들과 함께 보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