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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女>男…젊을수록 흔해
정맥은 폐색이 되더라도 일부 완충능력이 있기 때문에 심한 뇌정맥혈전증으로 신경학적 증상이 생기기까지 7일에서 30일까지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있다. 뇌정맥폐색이 일어나면 정맥압이 증가하고 모세관류가 감소하여 뇌혈액량이 증가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완충작용을 할 수 있는 뇌정맥은 곁순환이 열리게 될 수 있지만 충분하지 않은 경우 혈액뇌장벽이 손상되면서 뇌경색, 혈관성 부종, 출혈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정맥이 막히게 되면 뇌의 혈액순환이 잘 안 되면서 두개내압이 상승할 수도 있다.
이러한 뇌정맥혈전증은 100만명당 13~16명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체 뇌졸중에서는 0.5~1% 정도를 차지한다. 전체 환자 중 80%는 50세 이하의 젊은 사람이며, 약 70% 정도는 여성 환자로 여자에게서 더 흔하게 발생한다. 관련된 위험인자로는 임신, 산후기, 에스트로겐이 많이 포함된 경구피임제 복용, 감염, 암, 혈전성향, 염증질환, 항인지질항체증후군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코로나19(COVID-19) 감염과 백신이 이러한 뇌정맥혈전증과 관련성이 있음이 밝혀지기도 했다. 따라서, 이러한 위험인자는 여성과 관련이 있는 부분이 많아 젊은 여성에서 그 위험이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뇌정맥혈전증 대표 증상 ‘두통’
뇌정맥혈전증의 증상은 다양하고 증상이 발생하는 시기도 다양하기 때문에 처음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바로 두통이다. 두통은 뇌정맥혈전증 환자의 70~90%에서 발생하며, 다른 신경학적 증상이 없이 두통만 있는 경우도 20~25% 정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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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이전에 없던 심한 두통이 발생하고 그 두통이 수시간에서 수일간 진행하고 운동을 하거나 기침, 대변을 보기 위해 배에 힘을 주는 경우 더 악화하는 양상이라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뇌영상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뇌정맥혈전증을 진단하기 위한 뇌영상 검사는 다른 뇌졸중 검사와 비슷하다. 뇌CT, 뇌MRI, MRA를 찍고 필요 시 뇌정맥조영 CT 혹은 MR을 찍어 막힌 뇌정맥 부위를 확인한다. 만일 뇌정맥혈전증이 진단된다면 즉시 항응고제 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보통 시작하게 되는 항응고제는 저분자량헤파린 주사 혹은 와파린과 같은 경구 항응고제이다. 새로 개발된 직접경구항응고제(DOAC)는 아직 그 효과의 근거가 부족하여 1차로 선택하지 않는다. 직접 혈전을 제거하는 시술을 보통은 하지 않으나, 그 병변이 광범위하고 의식저하 등 신경학적 증상이 빠르게 악화한다면 시도해볼 수 있다.
뇌정맥혈전증은 비교적 예후가 좋은 편으로 치료가 잘된다면 75~80% 정도의 환자에서는 신경학적 증상의 후유증 없이 회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병변이 큰 경우 4% 정도의 환자에서는 사망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 6~10% 정도는 심한 장애가 남기도 한다. 막힌 뇌정맥의 경우 4~6개월 뒤 40~90% 정도의 환자에서 재개통을 보이게 되고, 이러한 경우 특별한 혈전성향의 질환이 없다면 항응고제를 중단해 볼 수 있지만, 재개통이 되지 않는다면 장기간 약물 유지가 필요할 수 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발생할 수 있는데, 뇌동맥이 아닌 뇌정맥에 문제가 발생해도 발생할 수 있는 뇌혈관질환이다. 따라서, 이전에 없던 두통이 발생하고 그 두통이 심해지면서 신경학적인 증상이 발생한다면 즉시 병원에 방문하여 뇌영상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