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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사항인 배상비율은 판매사 책임과 투자자별 특성을 고려해 산정됐고, 기본배상비율(20~40%)과 판매사 가중(3~10%) 투자자별 가산 및 차감(-45~+45%) 및 기타조정(10%)로 결정됐다. 배상비율 범위가 넓어 다양한 경우의 수가 발생할 것으로 보임. 기본배상비율의 경우 파생결합펀드(DLF)의 55%에 비해 낮게 책정됐다.
은행권의 H지수 ELS 판매잔액은 15조4000억원(23년 12월말)이며, 2024년 중 13조2000억원이 만기도래한다. 2024년 1~2월 중 은행권 총 손실금액은 1조원이며, 2월말 H지수 수준 유지를 가정하면 올해 5조5000억원 내외의 손실발생을 추정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 특성을 중립적으로 가정해 30~40% 수준의 배상비율을 가정할 경우 은행권 전체 배상규모는 1조7000억원~2조2000억원 수준으로 추산한다”며 “은행별로는 판매잔액에 따라 배상액 차이가 클 것으로 보이며, 평균 손실률 40%와 배상비율 30% 가정시 2000억~8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한다(지주 세전이익 대비 4%~13%)”고 설명했다.
은행권 업종 주가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봤다. 전 연구원은 “상당기간 표면화된 이슈인데다 기본배상비율이 예상범위 수준”이라며 “최근 H지수의 하락세 또한 일단락 양상을 보이고 있어 업종 주가에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만 향후에도 은행권의 ELS(ELT)판매는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 하반기 이후 금리인하와 함께 이자이익 둔화가 예상되는 국면에서 수수료이익 확보에도 어려움이 예상한다”며 “주요 은행별 주가연계신탁(ELT)이 포함된 신탁수수료 비중은 지주 세전이익 대비 평균 4% 수준”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