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이투스에듀의 ‘의대 증원 파티’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이투스는 홈페이지에 ‘의대 정원+2000명 축하해. 의대 가기 쉬워요! 직장인도 도전해보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고깔모자를 쓴 스타 강사의 사진을 내세워 ‘이투스 직원들도 인강(인터넷 강의) 들으며 의대 준비 중!’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한 달만 수강하고 3년 내 합격하면 수강료를 돌려주는 조건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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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민수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교육부에서 2월 22일부터 3월 4일까지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신청을 받은 결과, 총 40개 대학에서 3401명의 증원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의대 증원 목표인 2000명은 물론 지난해 수요조사 결과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 중 서울 소재 서울 소재 8개 대학은 365명, 경기·인천 소재 5개 대학 565명 등 수도권 13개 대학이 총 930명, 비수도권 27개 의대는 2471명의 증원을 신청했다. 증원 인원의 72.7%를 비수도권에서 요구한 셈이다.
그러나 의대 교수들과 학생들은 교육 질 저하 등을 우려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강원대 교수 10여 명은 일방적인 증원 방침에 반대한다며 전날 의대 앞에서 삭발식을 열었고, 같은 날 김창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회장 등 33개 의대 교수협의회 대표들은 서울행정법원에 증원처분 취소소송과 함께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다.
의대생들도 ‘동맹 휴학’ 등 단체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는 예상을 뛰어넘는 대학들의 증원 수요가 확인된 만큼 증원 추진에 속도를 낼 것이란 입장을 재차 밝혔다.
특히 총선 전 의대 증원분의 학교별 배분을 확정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배정 작업은 이달 중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