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오아나 룽게스쿠 나토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의 핵위협은 위험하고 무책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직까지) 러시아의 핵태세에서 우리의 핵태세 조정을 이끌만한 어떤 변화도 보지 못했다. 나토는 (러시아의 변화를) 경계하고 있으며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전날 미국이 수십년간 나토 동맹국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해왔다고 주장하며, 이에 맞서 러시아의 동맹인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벨라루스는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리투아니아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룽게스쿠 대변인은 또 이에 대해 “완전히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나토 동맹국들은 국제조약을 전적으로 존중하며 (그에 따라) 행동한다. (반면) 러시아는 지속적으로 군축협정을 위반해왔고 최근엔 (미국과의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참여를 중단했다”며 “러시아는 규정 준수로 복귀하고 선의를 가지고 행동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담당 고위대표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벨라루스가 러시아 핵무기를 보유한다는 것은 유럽 안보에 대한 무책임한 긴장고조와 위협을 의미한다”며 “벨라루스는 여전히 그것을 막을 수 있고, 그것은 그들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이어 “EU는 (러시아의 핵위협에) 추가 제재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