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및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에스엠 지분 35%를 주당 15만원에 오는 26일까지 공개매수하기로 결정했다. 양사가 이미 보유한 지분은 각각 3.28%, 1.63%로 공개매수 성공 시 최종적으로 각각 20.78%, 19.13%를 확보한다. 40%에 달하는 에스엠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경영권을 인수하는 게 최종 목표이며, 궁극적으로 카카오엔터의 연결종속회사로의 편입도 고려할 사항이라고 짚었다.
카카오엔터 및 카카오픽코마를 합산 기준으로 보면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2조5600억원, 영업이익은 45% 늘어난 2500억원을 추정했다. 이들의 IPO 기업가치는 최소 25조원 이상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데, 이는 영업이익의 100배 수준으로 달성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러나 에스엠 인수에 성공 시 올해 매출액은 3조5000억원, 2024년에는 4조4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엔터사업은 멜론 제외하면 웹툰, K팝, 드라마 모두 글로벌 확장에 가속도가 붙었다고 진단했다. 웹툰은 일본 및 한국 시장 수익성 확보 기조를 유지하되, 미국 시장만큼은 공격적인 마케팅 및 신작 확대를 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통해 올해 1조6000억원 규모의 거래액을 오는 2025년 2조5000억원까지 늘릴 수 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K팝 매니지먼트 사업은 에스엠 인수 성공 시 연간 2500만장이 넘는 음반 판매량, 연간 250만명의 공연 모객력을 갖추며 조 단위 매출로의 퀀텀점프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드라마 및 영화는 다수의 넷플릭스 대작을 포함해 올해 30편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