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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필리핀 남부도시철도 1.9조 규모 사업 수주

오희나 기자I 2022.09.18 10:38:32

수도 마닐라~남부 칼람바 연결 철도사업 수주
해외철도사업 잇따른 수주…글로벌 위상 입증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현대건설이 필리핀에서 총 1조9000억원 규모의 마닐라 도심 관통 철도 공사를 수주했다.

필리핀 남부철도 조감도 (자료=현대건설)
현대건설은 필리핀 교통부가 발주한 총 1조9000억원(13억3400만달러) 규모의 필리핀 남부도시철도 4·5·6 공구 공사의 낙찰통지서(NOA)를 접수했다고 18일 밝혔다.

필리핀 남부도시철도는 마닐라 도심에서 남부 칼람바(Calamba)를 연결하는 총연장 약 56㎞ 철도 건설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총 9개 공구 중 3개 공구(4·5·6 공구)를 담당해 지상 역사 9개와 약 32㎞의 고가교를 세운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57개월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주관사인 현대건설은 동아지질이 참여하는 일부 기초공사를 제외한 모든 공사를 총괄하며 현대건설 사업수행 분은 전체 규모의 90%인 약 1조7000억원(12억달러)에 이른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0년 전략적 입찰을 통해 필리핀 남북철도 북부구간 수주에 성공, 34년 만에 필리핀 건설시장 재진입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수주 역시 현대건설이 국내외에서 다년간 쌓아온 대형 철도공사의 풍부한 수행 경험과 함께 현재 수행 중인 필리핀 남북철도 북부구간 사업의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은 올해 새롭게 출범한 필리핀 정부가 전임 정부의 ‘빌드, 빌드, 빌드’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대규모 인프라 개발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하고 필리핀 인프라 발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세계 건설산업이 위축되고 해외 수주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뤄낸 값진 성과”라며 “현대건설은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한 철도공사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필리핀에 완성도 높은 인프라 시설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설계·기술·수행 등 종합적인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 동력 사업 추진을 통해 글로벌 톱티어 기업의 위상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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