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우려 등으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 연준의 금리 인상폭이 25베이시스포인트(bp)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안전자산 선호 속에서도 달러 강세를 제한한 셈이다.
박 연구원은 “유로화는 우크라이나 리스크로 2주 연속 하락했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따른 금 및 엔화 강세 현상이 유로화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면서 “위안화 가치는 대외 불확실성 확산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2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다음 달 초 전인대를 앞두고 경기부양 기대감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도 경계감 확대로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1200원선 상회 시 정부 개입과 수출업체 달러 매도 물량으로 상단은 제한받고 하단은 우크라이나 불확실성으로 지지되는 모양새다.
박 연구원은 “오는 23일 미러 외무장관 회담서 우호적 결과가 도출된다면 유가 하락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다소 완화되겠지만 회담 결렬 시 유가 재상승 및 금 가격 추가 상승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 흐름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박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만일 전쟁 현실화로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서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1200원 초반 환율 수준은 여전히 저항선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