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 어려운 윤석열 방명록, '지평선' 이어 '반듯이' 혼란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장영락 기자I 2021.11.11 08:41:26

"오월 정신 반듯이 세우겠다", ''반듯이'' 의미 두고 혼란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국민의힘 대선 후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두환 옹호 발언 사과를 위해 광주를 찾았다. 5.18민주묘지를 찾은 윤 후보는 사과의 말을 전했으나 방명록에 다소 이해하기 힘든 글을 적어 또 뒷말을 남겼다.
사진=뉴시스
윤 후보는 10일 오후 민주묘지를 찾아 광주시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오월단체 회원들 농성으로 분향은 하지 못했다.

문제는 방명록에서 나왔다. 윤 후보는 “민주와 인권의 오월 정신, 반듯이 세우겠습니다”는 짧은 메시지를 남겼다.

여기서 ‘반듯이 세우겠다’는 표현이 논란이 됐다. ‘반듯이(반듯하게)’를 ‘반드시(꼭)’로 썼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반듯이’를 ‘반듯하게’의 뜻으로 보더라도 표현이 여전히 이상하다. 일반적으로 ‘오월 정신’이란 후대의 사람들이 오월 희생을 기리기 위해 이상적으로 상정한 이념의 집합이므로 ‘반듯하게 세울’ 대상은 아니기 때문이다.

정황상 윤 후보가 ‘반드시’의 맞춤법을 혼동해 ‘반듯이’로 잘못 적은 것으로 보이나, 윤 후보에게 반감이 큰 여권 지지 성향 커뮤니티에서는 윤 후보가 또다시 조롱조로 ‘반듯이 세우겠다’는 애매한 표현을 쓴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나왔다.

윤 후보가 정치 데뷔 후 방명록에 혼란스러운 표현을 써 논란이 된 일은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 6월 김대중 도서관에 방문해 남긴 글에서 “대한민국의 새 지평선을 여신 김대중 대통령”이라고 썼다가 망신을 당한 것이 그 예다. 문맥상 ‘지평선’이 아닌 ‘지평’을 쓰는 것이 옳은 표현이었기 때문이다.

문학가가 아닌 이상 풍부하고 정확한 어휘력이 대통령 후보자의 자격 조건은 아니나 틀린 맞춤법은 유권자에게 직관적으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남길 수 있다. 이 때문에 비슷한 논란이 반복될 경우 대선 경쟁에서 윤 후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