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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사건 이틀이 지났지만 폭행으로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들다”며 “저를 걱정해주는 우리 사랑스런 아이들이 작성해준 손편지에 감동 받았다”며 아이들이 보내온 편지를 공개했다.
한 학생은 “뉴스를 보고 굉장히 속상했다. 맞고만 있었다는 것에 화가 났고 관장님 입장에서 분할 것 같았다”며 “관장님 항상 응원한다. 최고”라고 A씨를 응원했다. 또 다른 학생은 “대한민국 법만 아니면 그 아저씨가 잘못했다고 빌 정도인데. 관장님 정말 고맙다”고 적었다.
A씨는 폭행으로 여러 차례 머리에 충격이 가해졌으나 다행히 병원 CT촬영 검사 결과 타박상 외엔 큰 부상은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A씨는 당시 폭행으로 여전히 정신적 충격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A씨는 “밤새 잠을 잘 수도 없었다. 불안감, 공포감, 자괴감이 밀려오면서 하루를 꼬박 지새웠다”며 “어제는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살면서 처음으로 정신의학과 진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집사람 앞에서 정말 괜찮은 척 강한 척을 하면서 버텼지만 정신과 선생님의 ‘무슨 힘든 일 있으신가요?’ 그 한마디에 감정이 북받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4시10분쯤 태권도장 건물 앞에 세워둔 차량 근처에서 한 남성으로부터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 A씨는 태권도 수업을 마친 아이들을 집에 데려다 주기 위해 차량에 태웠다. 이후 한 남성이 “네가 선생이냐? 관장이냐?”라며 삿대질을 하며 다가왔고,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주먹으로 A씨 뒤통수를 때렸다.
A씨는 “태권도를 배우는 아이들 앞에서 폭력을 가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방어만 했다”며 “늘 믿고 따른 관장이 저렇게 맞기만 하고 공격을 못하고 있으니 ‘우리 관장님은 왜 안때리냐’며 울먹였던 아이들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A씨는 현장에서 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으로 출동했다. A씨를 폭행한 남성은 당시 술을 마시고 지나가다가 A씨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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