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5.1% 감소한 62조원,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20.6% 증가한 11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10조3000억원)를 웃도는 수치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디램과 낸드 가격 상승, 오스틴 팹 재가동에 따른 비메모리 출하량 회복, 견조한 세트 수요 지속 등이 실적 호조 이유”라고 설명했다.
메모리 반도체 상승 사이클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로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보다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격 상승 폭 역시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3.2% 증가한 268조원, 영업이익이 39.5% 증가한 50조2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사업부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29조8000억원 △IM 13조원 △DP 3조5000억원 △CE 3조8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상반기 IT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던 비메모리 공급부족이 2분기 말부터 완화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 오스틴 팹 등 가동이 중단됐던 팹들이 정상 가동돼 출하되고 있고 2분기부터 서버 수요가 강해 기존 수요를 주도했던 스마트폰과 PC에 모멘텀을 더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에 대한 적극적인 매수를 추천했다. 최 연구원은 “메모리 주가는 전년 동기 대비 실적 변화에 민감하다”며 “메모리 실적은 기저효과가 2분기에 시장 대비 약한 반면 3~4분기에 대폭 확대돼 주가가 2분기 중 바닥을 확인하고 3~4분기에 가파른 상승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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