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아파트는 혐오시설이 맞아요. 본인들 집 앞에 임대아파트 생긴다고 하면 찬성할건가요?”(부동산 온라인 커뮤니티)
8·4 공급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신규 아파트 택지 개발이 첫발을 떼기 전부터 주민 반대에 부딪혔다. 지역 주민들이 집회를 계획하는 데 이어 지역구 여당 의원조차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지자체의 협의를 거치지 않고 급하게 공급 대책을 내놨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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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상암DMC부지에 2000가구가 들어서는 것과 관련해 마포구민들 사이에서도 “집회를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상암동 주민이라고 밝힌 한 온라인커뮤니티 이용자는 “가뜩이나 교통 인프라도 제한적인데 2000가구를 짓겠다는 건 너무하다”고 비판했다. 마포구 을 지역구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임대비율 47%인 상암동에 또 임대주택을 지어야 하냐”며 “국토부가 일방적으로 발표하면 그냥 따라오라는 이런 방식은 크게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신규택지에 13만 가구를 공급한다고 발표, 태릉골프장과 상암DMC 이외에도 △용산구 삼각지역 인근 미군 캠프킴 부지(3100가구)△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 이전부지(1000가구)△국립외교원 유휴부지(600가구)△서부면허시험장부지(3500가구)등에 공동주택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은형 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정부가 자치구와 정치권과도 제대로 협의를 안하고 급하게 대책을 내놨다는 증거”라며 “님비현상을 개선하기 위해선 장기적으로 임대아파트의 고급화, 입주 자격 완화 등을 모색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는 데 고민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