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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가 최근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특별세션의 일환으로 진행한 GAIC웨비나에서 전문가들은 “중국 대체투자 시장은 패러다임의 전환에 직면했다”며 “유리하게 조성된 투자환경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시대 중국 대체투자의 기회와 도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서울과 베이징, 상하이를 연결하는 화상회의를 통해 진행됐다. 타이 린 프로테라 대표· 황 시첸 이카홀딩스 대표, 유재훈 중국자본시장연구회 이사장, 이규홍 사학연금 CIO 등 국내외 전문가 9명이 미·중 무역전쟁과 코로나사태로 전환기에 접어든 중국 대체투자의 실태와 대안을 조명했다.
타이 린 대표는 “2003년 사스(SARS)사태 직후처럼 급격한 소비둔화를 투자확대로 보완하려는 정부의 분명한 의지가 있다”며 “향후 2∼3년간 투자기회는 긍정적이지만 그동안 투자를 선도했던 미국 자본의 이탈로 대체시장은 바이어 마켓으로 급속도로 전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황 시첸 대표는 “빠르게 성장중인 중국 산업은 미국 자본이 빠져나간 공백을 다른 외국인 투자자들이 메워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경식 한국투자파트너스 중국 법인장은 “중국 톱 VC들은 서구 유력 자본 중심으로 선별적인 투자만 받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접근이 어려웠던 한국 투자자들에게 시장 생태계가 재편되는 지금과 같은 전환기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5G, AI 등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육성의지를 밝힌 하이테크 분야는 물론 식품, 헬스케어, 온라인 기반 원격 엔터테이먼트 등 코로나 시대 부각된 틈새유망 분야를 주목했다.
테드 린 BCC글로벌 공동대표는 “중국 로컬환경을 잘 이해하는 전문가집단을 활용하고 현지 유력 GP들과의 공동투자를 통해 장기적인 안목에서 접근하면 길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우 신영증권 전무는 “세계 2위의 경제규모를 자랑하는 중국에 대한 포트폴리오 비중이 미미하다는 건 투자자들로선 엄청난 기회를 잃어버리는 것과 같다”며 “자산배분단계부터 중국을 이머징시장과 분리해 별도 배정하는 등 전향적으로 중국투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