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사단 천둥대대 서 하사의 조혈모세포 기증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생명이 위독할 정도로 큰 교통사고를 겪은 이후 어려운 이들을 위해 헌신·봉사하며 살겠다고 다짐한 날이 2년 전 이맘때다. 서 하사는 지난 2018년 4월 말 교통사고로 골반이 틀어지고 심장막에 출혈이 생기는 큰 부상을 입었다. 몇 달 동안 입원해 치료를 받아야 하는 힘든 시간을 보낸 그는 이를 계기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기로 했다.
건강이 회복된 지난해 6월 조혈모세포 기증희망자 등록을 했는데, 1년도 채 되지 않아 유전자가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환자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앓고 있는 10대 소녀였다. 서 하사는 건강검진과 유전자 검사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지난 4월 말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서 하사는 “비록 얼굴은 모르지만 어린 소녀가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해 꿈과 희망을 안고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8군단 군사경찰대 신 일병은 지난 10월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훈련을 받던 중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서 진행하는 조혈모세포 기증 안내를 받고 자발적으로 기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월 자신과 유전자가 일치한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가 있다는 소식을 접한 뒤 기증의사를 밝혔고, 지난 4월 말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신 일병은 “조혈모세포 기증은 어려운 것이 아니고 누구든 할 수 있는 일인 만큼 다른 전우들도 많이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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