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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팀은 인천시교육청 학생배치·학교신설·급식 담당자와 인천지역 4개 교육지원청 직원 등 공무원 24명으로 구성했다. 이들은 이날 회의에서 인천지역 전체 520개 초·중·고등학교의 향후 학생수용 계획과 학생유발률 등을 점검했다. TF팀은 학급과밀이 예상되는 송도·청라·영종·검단 등 일부 지역 초·중·고교 38곳을 선정해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13곳은 내년 과밀상태가 심해질 것으로 예상돼 이달 말까지 현장조사를 거쳐 증축, 특별실 전환, 분산 배치 등의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학교장과 학부모 대표 의견도 대책에 반영한다. 올해 과밀학급 문제가 불거진 송도·청라지역 일부 학교는 이미 대책을 논의 중이라 이번 현장조사 대상에선 제외했다.
교육청은 520개 학교의 학생 유입 현황을 관리하면서 장기적으로 과밀이 예상되는 학교는 증축 등의 대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그러나 지역 교육계에선 문제가 터진 뒤 교육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며 ‘뒷북행정’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청라지역 한 학부모는 “송도·청라는 수년 전부터 과밀학급 문제가 불거졌는데 이제서야 교육청이 전수조사에 나섰다”며 “교육청이 늑장을 부려 학생·학부모들이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신도시인 송도·청라지역은 도시개발 사업상 주택 증가, 주거용 오피스텔 건립 등으로 학생 수가 급증한 부분이 있어 별도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청 관계자는 “신도시 특성상 교육청이 예상한 것보다 학생 수가 많아질 수 있어 최대한 학교용지를 넓게 확보할 방침”이라며 “학교용지를 여유 있게 확보하면 학생 수가 급증해도 증축이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학생 유발(증가)률 예측이 빗나간 점도 이번 교실대란의 원인”이라며 “통계청과 협의해 최근 통계 자료를 활용하는 등 향후 증가할 학생 규모를 정확히 예측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