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다소 '매파'로 기운 美연준 "내년에도 3차례 긴축"(재종합)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준기 기자I 2018.03.22 07:17:43

제롬 파월, 첫 주재 회의서 '경제 자신감' 피력..금리 인상
올 '3차례 긴축' 유지했지만, 내년 상향조정..'매파적' 해석
10년만 韓금리 역전..이주열 총재, 금융·경제 점검회의 주재

사진=AP연합뉴스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1일(현지시간) 실물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올해 들어 첫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올해 예정됐던 세 차례의 긴축을 유지하되, 내년부턴 그 속도를 높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당분간 경제 흐름을 지켜보면서 긴축 속도를 높이겠다는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풀이되지만, 일각에서 ‘매파적 성향’이 강화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번 인상으로 미국의 기준금리는 한국을 역전했다.

연준은 워싱턴DC 본부에서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1.50~1.75%로 0.25%포인트 올린다고 밝혔다. 전임 재닛 옐런 의장 체제였던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만이자, 지난달 취임한 제롬 파월(사진) 의장 체제 이후 첫 금리 인상이다. 2015년 12월 제로 금리를 끝낸 이후 6번째 금리 인상이기도 하다.

연준은 연준위원들의 개별적 금리 인상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Dot Plot)를 통해 올해 3차례 긴축이라는 기존 기조를 유지했지만, 내년엔 기존 2차례에서 3차례로, 후년엔 2차례로 각각 인상 횟수를 전망했다. 속도는 높이되, 경제 분위기를 보겠다는 의미다. 이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는 3.25~3.50%까지 높아지게 된다. 종전(16명 중 4명)보다 더 많은 위원(15명 중 7명)이 올해 4차례 금리인상을 전망한 만큼, 일각에선 “매파적 시각”이라고 해석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앤드루 윌슨 글로벌 채권 공동 부문장은 “연준의 예상치 중간값은 올해 3차례 금리인상을 가리키지만, 금리경로 전망은 매파적으로 조정됐다”며 “우리는 연준의 메시지가 진화해 결국 올해 4번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본다”고 했다.

실제 투자은행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즈 모두 올해 ‘긴축 횟수 4회’ ‘차기 인상 6월’의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이와 관련,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인플레이션 가속의 정점에 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만장일치로 이뤄진 이번 금리 인상은 그간 경제·금융 전문과의 예상과 부합하는 결과다. 기본적으로 실물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이 경제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지만, 소비·투자·고용 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감세 정책과 1조50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도 성장세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연준이 이날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2.5%에서 2.7%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도 이 같은 시각이 고스란히 투영됐다는 분석이다. 연준은 내년 성장전망치도 2.1%에서 2.4%로 0.3%포인트 높였다. 이와 관련, 연준은 성명에서 “미국 경기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고 최근 몇 달간 일자리가 늘고 있다”고 했다.

실제 연준은 경제전망치에서 낙관적 시각을 드러냈다. 현재 4.1% 수준인 실업률은 3.8%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전망치인 3.9%에서 0.1% 낮춘 것이다. 미국의 물가가 목표치인 2%를 향할 것이라는 전망도 유지했다. 핵심지표인 올해와 내년도 개인 소비지출(PEC) 물가지수 전망치를 기존과 같은 각각 1.9%와 2%로 책정했다.

한편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미국의 정책금리 상단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인 연 1.50%를 넘어섰다. 한·미 정책금리 역전은 2007년 8월 이후 10년7개월 만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22일(한국시간) 시장 반응과 영향을 점검하고자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