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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이 힘]스키. 스노보드 시즌... 스트레칭 20분 '필수'

이순용 기자I 2017.11.21 06:18:22

‘충분한 스트레칭’이 관절 부상 낮추고 즐거움 높인다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스키 시즌 개막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동계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스키, 스노보드 등 하얀 눈 위에서 펼쳐지는 스포츠는 스피드가 빠르며 짜릿함을 느낄 수 있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기가 많다. 하지만 겨울철 스포츠는 관절 부상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추운 날씨에는 관절이 경직되기 때문에 유연성이 적어 부상의 위험이 높다.

특히 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는 중·장년층에서는 작은 넘어짐에도 골절이나 파열 등의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탁대현 강남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진료소장은 “추운 날씨에 관절을 충분히 풀어주지 않으면 관절 주변 조직들이 경직돼 부상의 위험이 있으며, 중·장년층은 관절 주변 기능들이 약화된 상태기 때문에 특히 겨울 스포츠 활동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 빠른 스피드의 겨울 스포츠, 관절에 부담

겨울 스포츠에서 체중을 지탱하며 빠른 스피드의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무릎’ 관절은 부상이 많이 발생하는 부위 중 하나다. 스피드가 빠른 스키와 스노보드는 갑자기 멈추거나 회전할 때 혹은 착지할 때 위 뼈와 아래 뼈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회전하거나 무릎 관절이 과도하게 늘어나면서, 전방 십자인대 혹은 후방 십자인대가 파열될 수 있다. 외부 힘에 의해 무릎이 뒤틀어지면서 반월상연골판 파열도 진행될 수 있다.

어깨 관절을 주로 사용하는 스키나 스노보드는 무리한 힘이 가해져 어깨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균형을 잃어 넘어질 경우 손이나 팔로 바닥을 짚게 되는데, 이 때 손과 손목, 팔꿈치, 어깨까지 체중이 실려 탈구나 골절 등 직접적인 손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어깨는 360도 회전이 가능할 만큼 운동성이 높은 관절로, 무리한 활동이 지속되거나 직접적인 충격을 받으면 질환으로 이어지기 쉽다.

발목을 삐끗하는 족부 염좌도 겨울 스포츠 활동 중 많이 생길 수 있는 부상이다. 스키나 스노보드는 발목을 고정한 상태에서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발목을 접질리는 경우가 발생한다. 발목을 접질리면 발목을 지지하는 인대가 파열되어 발목이 붓고 지속적인 통증이 생긴다. 적절한 치료가 병행되지 않으면, 만성 염좌로 진행되며 발목이 불안정해져 차후 발목 관절염까지 진행될 수 있다.

◇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부상 최소화해야

겨울 스포츠 활동 전에는 약 20분 정도 충분한 관절 스트레칭을 통해 운동반경을 넓혀주며, 힘줄과 인대, 경직된 근육을 유연하게 만들어 부상의 위험을 최소화한다. 관절 보호대나 안전장비를 착용하는 방법 또한 관절 손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특히 넘어지지 않으려고 버티거나 잘못 넘어질 경우에 생기는 관절 부상이 많기 때문에, 초보자일 경우 안전하게 넘어지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활동 후에는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칭, 온찜질을 통해 관절에 쌓인 피로를 풀어준다.

탁 소장은 “추운 날씨에서 즐기는 겨울 스포츠는 관절에 힘이 가해지고, 순간 멈추거나 회전할 때 관절도 뒤틀리면서 직접적인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겨울 스포츠 활동 전에는 필히 관절 스트레칭을 시행하여 부상을 예방하고, 자신의 수준에 맞는 활동을 하여 부상 없이 즐거운 겨울 스포츠를 만끽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탁대현 진료소장이 병원을 방문한 환자에게 관절 손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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