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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수사' 롯데케미칼, 작년 매출액 대비 판관비 높아져

이진철 기자I 2016.06.17 08:13:58

2010년부터 2014년 사이 5년간 판관비율3% 미만
2015년 4%로 껑충.. 판관비 증가이유 ''주목''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롯데그룹의 비자금 창구라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롯데케미칼(011170)의 2010년부터 2014년 사이 5년간 매출 대비 판관비 비율이 3% 미만에서 2015년에는 4%로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

판관비는 기업에서 판매와 관리, 유지에 드는 비용을 통칭하며 급여와 복리후생비, 교육·훈련비, 접대비, 광고·선전비, 연구비 등이 포함된다.

17일 한국2만기업연구소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롯데케미칼의 매출과 판관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0년 롯데케미칼 매출은 7조1891억 원이었고 판관비는 2018억원을 썼다. 이 해 판관비율은 2.8%였다.

2011년에는 매출 8조4635억원에 판관비 2112억원으로, 2.4%의 판관비율을 보였다. 이전해보다 0.4%포인트 소폭 낮아졌다. 2012년에는 매출 9조959억원, 판관비 2419억원으로, 판관비율은 2.6%다. 2013년과 2014년 판관비도 각각 3106억원, 3337억원으로 매출 대비 판관비율은 각각 2.5%, 2.9%로 나타났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개년 간 롯데케미칼 판관비율은 2.4%에서 3% 미만인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 매출은 8조4719억원, 판관비는 3395억원을 사용해 판관비율은 4.0%로 전년보다 1.1%나 오른 것으로 계산됐다.

연구소는 “롯데케미칼 2015년 판관비율이 2.5~3% 사이에서 집행됐다면 지난 해 실제 사용한 판관비보다 최소 800억~1200억원 정도를 충분히 아낄 수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를 역으로 해석하면 800억~1200억원 정도 비용이 더 쓰여졌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오일선 한국2만기업연구소장은 “과거부터 많은 기업들이 판관비를 통해 리베이트와 비자금 조성을 위한 창구로 많이 애용한 사례가 있다”면서 “롯데가 판관비에 대해 검찰에 명쾌한 근거와 논리를 가지고 어느 정도까지 적극 해명할 수 있을 지가 중요한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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