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찬 위원장은 2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걸려 있는 기업결합이라 민간에선 난상토론이 벌어지고 있는데, 공정위는 여기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가) 경쟁을 제한할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실무부서에서 경쟁 제한성 검토를 어느 정도 마무리했다”며 “조만간 심사보고서가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으로 심사보고서가 발송되면 의견서를 제출받고 이르면 내달 전원회의가 열릴 전망이다.
정 위원장은 은행의 CD 담합 건에 대해선 “2월에 은행에 심사보고서를 보냈다. 이에 대한 의견을 4월 초까지 제출해달라고 한 상태”라며 “은행 측 의견서가 오면 양쪽 의견을 분석·검토한 이후 전원회의에서 위법성을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서는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한) 사실관계 검토가 먼저 끝난 그룹부터 순차적으로 사건 처리를 할 것”이라며 “5개 그룹 외에 나머지 법 위반 혐의가 있는 그룹도 단계적으로 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지난 21일 현대그룹에 처음으로 혐의 내용을 적시한 심사보고서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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