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ELS 자체헤지 우려 수준 아니지만 보수적 접근-유진

안혜신 기자I 2016.01.14 08:03:20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주가연계증권(ELS) 자체헤지에 따른 지난해 4분기 증권사 실적은 우려 수준은 아닐 것으로 봤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ELS 운용의 손실도 일부 가능하나 우려 수준은 아닐 것”이라며 “올해 연초 이후 중국 증시의 불안 요인으로 홍콩H지수는 8422.3포인트까지 하락했는데, 이에 따라 1분기 실적에 ELS 델타헤지에 따른 일부 악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홍콩 H지수 ELS의 증권사 자체헤지 규모는 30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전체 발행 잔액 가운데 백투백(Back-to-Back) 헤지가 아닌 증권사 자체헤지 규모는 3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울러 국내 5개 대형 IB가 기록한 자체헤지 물량은 14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금융당국의 지도와 업계 자율합의로 ELS 발행을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서 발행하기로 하면서 잔액 수준은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운용수익을 늘리기 위해 증권사들은 ELS 자체 헤지 물량을 확대했다.

서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의 경우 ELS 발행 잔액 1조원에 150억~200억원 가량의 손실이 통산적인 추산”이라며 “지난해 4분기 홍콩H지수는 분기초 9405.5포인트에서 분기말 9661.0p로 3분기와 같은 실적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올 들어 H지수가 8400대까지 떨어진 영향이 1분기 실적에 일부 반영될 것으로 보이는 점이다.

서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의 증권주는 시황적 특성을 감안한 보수적 접근을 요한다”며 “향후 증시 안정화 이후 한국형 ISA, KRX 상장 등 대형 이벤트를 중심으로 투자포인트를 압축할 필요성이 강하다”고 주장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