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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제한폭 확대 일주일 '무난'…상하한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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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소현 기자I 2015.06.21 10:20:24

하한가는 코스닥서만 나와…한주간 네종목
거래량 감소…제도변화보다 대외 리스크에 주목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일주일 동안 증시는 큰 변동성 없이 무난한 한 주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주 등 일부 품절주가 급등하긴 했지만, 가격제한폭까지 움직인 종목은 많지 않았다. 특히 하한가까지 밀린 종목은 일주일 동안 네종목에 불과했다. 우려했던 급등락 현상은 없었지만 제도시행 초기인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가격제한폭을 기존 15%에서 30%로 확대한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5거래일 동안 상한가나 하한가는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총 50건으로 집계됐다.

한 주간 일평균 상한가 종목 수는 코스피 6.4개로 시행 1주일 전 11개에 비해 절반 가까이 낮아졌고 코스닥은 4개로 그 전주 20.4개에 비해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하한가는 코스닥에서만 나왔다. 지난 17일 STS반도체가 워크아웃 신청설에 하한가 1호의 불명예를 안았고 이날 코아로직과 휘닉스소재도 같은 이유로 하한가까지 밀렸다. 19일 엠젠이 매각협상 실패로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면서 한 주간 하한가는 4종목에 그쳤다. 코스닥의 지난주 일평균 하한가종목은 0.8개로 전주 2.8개에 비해 낮아진 것이다.

상한가까지 상승한 종목은 주 후반에 늘어나는 모습이었다. 가격제한폭 확대 첫날과 둘째 날 각각 7개, 8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셋째 날에는 15개로 늘었고 주 마지막 날에도 10개 종목이 상한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소형 우선주들이 대부분 상한가에 오르면서 급등 주의보가 내려졌다. 지난 한 주간 상한가를 한 번이라도 기록한 종목 50개 중 30개가 우선주였다. 실적이나 저평가, 배당 등의 모멘텀 없이 유동성이 많지 않은 품절주라는 공통점을 가진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SK네트웍스우가 나흘 연속 상한가 행진을 벌였고 녹십자홀딩스2우와 녹십자홀딩스1우도 나란히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기대와 달리 거래는 다소 줄었다. 가격제한폭 확대 직전 한 주간 일평균 거래량은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10조1734억원이었지만, 확대 이후 한 주 동안에는 9조3726억원으로 떨어진 것.

가격제한폭 확대로 투자자들이 적극 매매에 나서기보다 대외변수에 더 주목했다는 의미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연내 금리인상 계획이 명확해진데다 그리스 채무 협상 지연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투자자들도 관망하는 모습이었다.

코스피 대형주지수가 0.5% 하락한 반면 대외 리스크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코스닥이 2.5% 올랐고 중형주와 소형주가 각각 1.3%, 0.5% 상승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김원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초기라 투자자들이 일단 지켜보는 분위기였던 데다 변동성 완화장치를 강화해 비교적 차분했던 듯하다”며 “시간이 지나면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지만 건전한 변동성은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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