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005940) 사장이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공식 출마 선언했다.
9일 황 전 사장은 “35년 금융인생을 걸고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 발전을 위해 모든 역량과 열정을 바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회장은 “증권업계와 자산운용업계, 선물과 부동산신탁업계 모두 공히 생존의 임계선까지 몰려있다”며 “창조경제의 선봉장 역할을 해야할 핵심 금융산업임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고 기업가 정신은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 전 사장은 “정부, 국회 및 언론 등 모든 관련기관과 소통·공감·협조·설득을 통해 금융투자업의 미래 먹거리 창출과 국내외 금융 영토 확장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
또 “금융투자자의 재산을 보호하고 키우는 것이 우리 산업 자체를 키우고 보호하는 것”이라며 “업계 자율 규제 영역 확대와 준법정신 강화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협회를 효율적인 이익 대변 단체로 재탄생 시키고 3년간 단임만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1953년생인 황 전 사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79년 씨티은행에 입사하며 금융업에 뛰어들었다.
한화 헝가리은행 행장과 씨티은행 북미담당 영업이사 등을 거쳐 PCA투신운영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09년부터 2013년 6월까지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를 맡았다.
현재까지 금투협회장직에 출마표를 던진 후보는 황 전 사장을 비롯해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 김기범 전 KDB대우증권 사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유정준 전 한양증권 사장 등 5명이다.
금투협은 다음주 이사회를 열어 후보추천위를 구성한다. 후보추천위가 최종 선거 후보를 뽑은 후 내년 1월 말 회원사의 투표를 거쳐 협회장이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