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일년 넘게 박스권에 갇혀 있는 예스24(053280) 주가 꿈틀대고 있다. 다음달 도서정가제 시행과 해외 사업 정착 등에 따라 내년 실적 개선이 점쳐지고 있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예스24는 10일 종가 6130원으로 전일 대비 1.83% 강세를 보이며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출판업계 불황과 도서유통 업계 ‘치킨게임’ 가속화로 지난 1년간 4000~5000원대에 갇혀 있었으나 지난 3월 한때 터치했던 52주 신고가(6300원)에 거의 근접한 것.
우선 내달 20일 시행되는 3차 도서정가제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도서정가제는 도서 판매 시 직간접 총할인율을 15%로 제한하는 제도로 신간, 구간 등 모든 분류의 서적에 적용된다.
예스24의 창사 후 실적을 보면 2003년 2월 1차 도서정가제 시행 후인 2004년 창사 최초로 흑자를 기록했다. 2007년 10월 2차 도서정가제가 시행된 다음해인 2008년에는 최초로 100억원대 영업이익을 돌파하기도 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3차 도서정가제는 1,2차 때와 달리 실용서, 학습참고서 등을 포함한 모든 분류의 서적에 적용되기 때문에 책 마진율이 크게 올라가게 된다”며 “매출은 감소하더라도 영업이익률이 3%포인트 가량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계열사 한세실업(105630)이 의류 사업으로 터를 닦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현지 온라인 쇼핑몰 사업의 잠재력도 크다”며 “지난달 인수한 학습서 강자 두산동아도 내년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
☞[특징주]예스24, 내년 실적 호조 전망에 사흘째 강세
☞예스24, 올해 매출 3394억·영업익 37억 전망
☞"형님은 잘 나가는데"..박스권에 갇힌 예스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