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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14]신종균 사장 "올해 웨어러블·태블릿서 성과 낸다"

박철근 기자I 2014.02.24 08:19:44

스마트폰 3.7억대 판매…갤S5에 하드웨어 혁신 암시
중국 업체 경계령…"굼뜨면 죽는다" 빠른 대응 강조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올해는 웨어러블(입을 수 있는) 기기와 태블릿 시장에서 성과를 내겠다.”

신종균 삼성전자(005930) 정보기술(IT)·모바일(IM)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24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이동통신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 이 개막한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목표를 이같이 밝혔다.

신 사장은 “올해 스마트폰 시장 상황은 예상대로 녹록치 않다”며 “업계에서 언제부터인가 우리가 어떻게 하는 지에 관해 궁금해 하는 것을 느끼면서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소비자들이 진정으로 원하고 매일 착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그 시작이 바로 ‘삼성 기어2’가 될 것”이라며 “태블릿 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둬 ‘스마트폰-태블릿-웨어러블’로 이어지는 모바일 삼각편대로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사장은 향후 웨어러블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신 사장은 “(웨어러블 기기가)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단순히 손목에 차는 형태를 넘어 다양한 형태와 목적을 가진 기기들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웨어러블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여서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것은 이르다”며 “삼성전자가 웨어러블 시장의 개척자라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두 번째 웨어러블 기기인 삼성 기어2에서 갤럭시 브랜드가 빠진 것은 운영체제(OS)가 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영희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장(부사장)은 “갤럭시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제품을 나타내는 브랜드”라며 “이미 보도된 것처럼 기어2는 타이젠 기반의 제품이며, 갤럭시라는 브랜드가 빠진 것은 OS가 다르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24일 공개 예정인 ‘갤럭시S5(갤S5)’에 관해서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신 사장은 “지난 2011년 첫 선을 보인 갤럭시S 시리즈는 누적 판매 2억 대를 돌파했다”며 “갤S5도 전 세계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판매 목표에 관해 신 사장은 “시장 성장률을 넘는 성과를 거두겠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이 전년대비 15%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3억1980만대)을 감안하면 올해 스마트폰 판매 목표를 약 3억7000만대로 잡은 셈이다.

신 사장은 갤S5 공개행사를 앞두고 있어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혁신이 끝났다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해 갤S5에서 하드웨어 성능이 대폭 개선됐음을 암시했다.

이와 함께 신 사장은 최근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시장은 “많은 사람들이 중국 업체를 저평가 하고 있는데 그러면 안된다”며 “중국업체의 성장세가 빨라서 미래에는 중국 사람들이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경계감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신 사장은 최근 ‘졸면 죽는다’라고 강조했던 경영방침을 ‘굼뜨면 죽는다’로 바꿨다고 전했다. 그는 “빠르게 변화하지 않으면 낙오되고 도태된다”며 “1등 했다고 자만하면 금방 순위는 떨어지기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애플과의 특허 소송과 관련 신 사장은 “소송 상대방이 있고 현재 법원에서 판단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특허 소송이 시작된 지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조만간 종결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신 사장은 “우리가 기업간 거래(B2B) 시장에서는 아직 약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스마트폰 시장이 커질수록 스마트폰 보안에 관한 중요성도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모바일 보안 솔루션 녹스를 기반으로 B2B 사업을 꾸준하게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종균 삼성전자 정보기술(IT)·모바일(IM) 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2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근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웨어러블 기기와 태블릿 시장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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