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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부자 미성년 1위 13살 GS家에서 차지

김현아 기자I 2014.02.06 08:22:24

최고 고령자는 92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20대 최고는 서울반도체 사장 딸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 코스피 코스닥에 상장돼 있는 상장사 주식 부자는 9개월 아기부터 99세까지 분포해 있고, 미성년자 최고 주식부호는 13살인 GS(078930)그룹 허모 군, 90세 이상 고령자 중에선 신격호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최고의 주식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식부자들의 연령은 경제 활동이 가장 활발한 40, 50대 비중이 높아서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6일 기업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는 총1천769개 회사의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5% 이상 주식을 소유한 주요주주 1만3천863명을 전수 조사한 결과, 4일 종가 기준 주식가치가 1억 원을 넘는 주식부자는 7천990명(57.6%)이었고, 돌도 채 지나지 않은 아기부터 99세까지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나이어린 주주는 1살, 7억9천만 원 보유

주식부호 중 나이가 가장 어린 주주는 작년 5월 출생한 김동길 경인양행 명예회장의 손자 김모(1) 군으로, 돌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경인양행 주식 20만주(7억9천만 원)를 보유해 주식부자 반열에 올랐다.

미성년자 중 최고의 주식부자는 허창수 GS 회장의 사촌인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의 장남 허모(13)군과 차남 허모(10)군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이들 형제는 각각 지주사인 GS 주식 79만여주와 32만여주를 보유해, 주식가치 평가액이 395억 원과 161억 원에 달했다.

이어 정몽익 KCC 사장의 장남 정모(남.16)군 132억 원, 허태수 GS홈쇼핑 사장의 딸 허모(14)씨 120억 원, 구본무 LG 회장의 친척으로 알려진 구모(남.18)군 99억 원, 정몽열 KCC건설 사장의 장남인 정모(19) 군 86억 원 순이었다.

7~13위에는 임모(11), 김모(10), 임모(8), 김모(7) 등 한미사이언스 임성기 회장의 손자·손녀들이 올랐다. 이들 7명은 76~78억 원대의 주식 자산을 보유했다.

주식부호 최고령자는 올해 99세인 김신권 한독 명예회장으로, 한독 주식 57만주를 보유해 평가액이 96억 원에 달했다.

◇고령 주식부자는 신격호, 윤장섭, 이의순 순

90세 이상 고령자 중 최고 부자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92)으로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등의 주식을 보유해 가치가 3천216억 원에 달했다.

이어 2위 윤장섭(92) 유화증권 명예회장은 336억 원, 3위 이의순(91) 세방그룹 회장 317억 원, 4위 이동찬(92)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199억 원, 5위 구태회(91) LS전선 명예회장 120억 원 순이다.

40대에는 재벌 2~3세 젊은 부호와 벤처 창업가 등이 많이 모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선(44) 현대차 부회장 2조9천949억 원, 이해진(47) 네이버 이사회 의장 1조769억 원, 이재용(46) 삼성전자 부회장 1조497억 원, 정용진(46) 신세계 부회장 8천828억 원, 정지선(42) 현대백화점 회장 7천824억 원, 조현범(42) 한국타이어 사장 5천356억 원, 정교선(40) 현대백화점 부회장 4천917억 원, 조현식(44)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 4천312억 원, 김택진(47) 엔씨소프트 사장 4천168억 원, 장세준(40) 영풍전자 부사장 3천946억 원 등이 톱10에 올랐다.

50대에선 서경배(51)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2조7천528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최태원(54) SK 회장(2조3천497억 원), 신동빈(59) 롯데 회장(1조8천507억 원), 이재현(54) CJ 회장(1조5천61억 원)이 1조 원대가 넘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60대에선 신동주(60)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1조7천253억 원으로 1위에 랭크됐다. 현대중공업 그룹 오너인 정몽준(63) 의원(1조6천632억 원), 홍라희(69) 리움미술관 관장(1조3천528억 원), 구본무(69)LG 회장(1조702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70대에는 이건희 삼성 회장(72) 10조5천588억 원, 정몽구 현대차 회장(76) 6조6천129억 원, 이명희(71) 신세계 회장 1조5천983억 원, 조양래(77) 한국타이어 회장 1조2천414억 원 등 1조원이 넘는 쟁쟁한 주식 부호들이 포진됐다.

80대 주식부자는 함태호(84) 오뚜기 명예회장이 2천351억 원으로 1위였고, 이어 신춘호(82) 농심 회장(1천626억 원), 이관희(85) 서남재단 이사장(1천343억 원), 김만수(84) 동아타이어 회장(1천340억 원) 등이 1천억 원 대 이상 부자였으며, 구자경(89) LG그룹 명예회장도 919억 원의 주식가치로 5위를 기록했다.

◇20대에선 서울반도체 사장 딸이 최고 부자

20대 새내기 주식부자는 이정훈 서울반도체 사장의 딸 이민규(28)씨가 2천310억 원으로 최고 부자를 기록했다. 이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장녀 서민정(23)씨 538억 원, LG家 구형모(27) 505억 원, 두산家 박재원(29) 476억 원, LG家 구웅모(25) 468억 원, 김승연 한화 회장의 차남 김동원(29)과 삼남 김동선(25) 형제가 각각 424억 원의 주식자산을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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