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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SPA 또 한국 공습..지유·코스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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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기자I 2014.01.13 08: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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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유니클로, 자매 브랜드 한국진출 준비
불황에 양극화 심화..고가·초저가로 동시 도전장
국내 SPA 시장 성장세 여전..토종업계 '빨간불'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글로벌 국내 제조·유통 일괄화 의류(SPA) 브랜드인 스웨덴의 에이치앤엠(H&M)과 일본 유니클로가 자매 브랜드를 한국에 선보인다. 기존 SPA보다 제품 가격이 2배 높거나 더 낮은 초저가 브랜드여서, 국내 SPA 시장의 범위가 지금보다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웨덴 SPA 브랜드 H&M은 자매 브랜드 ‘코스(COS)’의 한국 진출을 준비 중이다.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께에는 한국에 첫 매장을 낼 계획이라는 관측이다.

자료=삼성패션연구소
코스는 지난 2007년 선보인 H&M의 세컨드 브랜드로 기존 SPA 의류에 비해 품질과 가격을 높인 프리미엄 브랜드이다. 스페인 인디텍스 그룹의 자라에 대응해 가격은 저지 톱 19유로(약 3만4000원), 저지 드레스 40유로(약 7만2000원), 가죽 재킷 230유로(약 23만원) 수준으로 H&M의 기존 제품들보다 2배 정도 비싸다.

유니클로의 자매 브랜드인 ‘지유(GU)’도 한국에 들어온다. 유니클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 퍼스트리테일링은 유니클로보다 가격을 더 낮춘 초저가 브랜드 ‘지유’의 한국 진출을 위해 물밑 작업 중이다.

지유는 290엔(약 2900원)~1990엔(약 2만원)대 초저가 상품을 내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일본 경제 상황을 반영해 낮게 가격대를 책정, 유니클로보다 2배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30일 기준 250개 매장에서 매출 830억엔(약 8500억원), 영업이익 70억 엔(약 710억원)을 기록하면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올해는 1000억엔(약 1조111억5000만원) 매출이 목표다.

일본계 SPA 공룡 유니클로의 초저가 자매 브랜드 지유(GU)가 한국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사진은 일본 긴자 내 GU 매장 모습. 사진=퍼스트리테일링 제공
지유는 이미 작년 9월 중국 상하이에 첫 해외 매장을 열면서 글로벌 진출의 시동을 걸었다.

유니클로의 한국 유통업체인 에프알엘코리아가 지유의 국내사업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일본 퍼스트리테일링과 롯데의 합자 회사다.

이에 에프알엘코리아 측은 “현재 본사에서 세컨드 브랜드 론칭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H&M코리아 역시 “최근 소문과 관련, 본사 방침에 따라 아무 말도 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업계는 명동에 첫 매장을 열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 테스트 마켓인 명동은 이미 대기업 매장들이 2~3년씩 좋은 자리를 선점해 명당을 찾기 쉽지 않다”며 “올해 말 계약 만료되는 매장이 나오는 만큼 론칭 시기는 올해 말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제2 브랜드까지 내세워 한국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것은 그 만큼 성공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유니클로·H&M·자라 등 해외 SPA 브랜드는 국내 경기침체 속에서도 매년 평균 30% 이상씩 고성장하고 있다.

지난 2005년 국내에 진출한 유니클로는 지난해 37.5% 증가한 6940억원의 매출(8월 회계연도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패션 단일 브랜드로는 최대 규모의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7.1% 늘어난 687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유니클로와 자라, H&M 등 ‘글로벌 빅3’ SPA 브랜드의 작년 매출이 총 1조원이 넘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측은 “SPA 시장은 한국에서 실패하지 않는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다양한 가격대의 해외 브랜드가 진출할 것”이라며 “낮은 가격과 높은 품질을 무기로 공략하고 있어 토종 SPA의 경쟁력에 빨간 불이 켜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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