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예림 기자] 한국전력(015760)이 위조부품논란으로 원전가동이 중단되자, 영업이익 감소를 우려한 증권사들의 부정적인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전일(28일) 신고리1,2호기, 신월성 1호기가 원전 비리사고로 가동 중단을 발표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측은 이번 중단된 원전의 재가동까지는 앞으로 4개월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이번 사태로 한국전력의 실적감소가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4만1000원에서 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양지환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원전 가동율 하락과 LNG발전 대체로 인한 실적 감소(7143억원), 추가적인 유사사례 발생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주가는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 연구원은 “다만 일회성손실로 내년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는 점에서 장기적 관점에서의 투자메리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신영증권도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3만9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내렸다.
황창석 신영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충격은 피할 수 없겠지만, 지난해 11월에 발생한 영광 원전사고의 경우 예상보다 빠르게 수습된만큼, 이번에도 한전의 사고처리 속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동부증권은 단기적인 영향보다는 대세의 흐름이 더 중요하다며 목표주가 4만4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유덕상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건으로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부품조사가 상당기간 지속돼, 하반기 원전가동률에 대한 신뢰도가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유망한 만큼, 이번 사건으로 주가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경우, 오히려 저점 매수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