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창조형 중소기업을 위주로 지원규모를 늘린 총액한도대출 제도가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리를 동결해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과 엇박자를 냈다는 비판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김 총재는 24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기술형 창업기업을 지원하려 총액한도대출을 3조원 가량 증액했는데 은행 온렌딩 방식이니 최소 6조원 정도는 풀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온렌딩 대출은 시중은행이 한은 자금을 받아 적격기업에 지원하는 간접대출 방식을 말한다. 한은은 지난 11일 총액한도대출 규모를 종전 9조원에서 12조원으로 대폭 늘리면서 창업한 지 7년 미만 기업 가운데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을 지원하려 기술창업형지원한도(3조원)를 신설했다.
그는 “통화량을 풀어도 실물경제에 전달이 안 된다면 양의 문제인지 아니면 실물까지 전달이 안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양도 충분히 하고 실물에 어떻게 도달하게 해 주느냐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중소기업 대출이 월 200억~300억원 정도 나가는데, (6조원 정도면)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지원책은 잠재성장력 (확충)등의 업무에서 중앙은행 역할을 한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며 강조했다. 이어 “조심스럽게 시작해보고 어떤 효과가 있을지 점검해 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간담회에는 강태영 포스코경영연구소장, 이성한 국제금융센터 원장, 박원암 홍익대학교 교수, 신인석 중앙대 교수를 포함해 6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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