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롯데그룹이 출산을 앞둔 여직원들의 자유로운 육아휴직제도 이용을 위해 관련 시스템을 개선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그 동안 희망자의 신청에 따라 사용할 수 있었던 육아휴직을 별도의 휴직 신청 없이도 출산휴가가 끝나는 시점에서 자동으로 1년간 사용할 수 있도록 신청 절차를 개선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다만 본인의 희망으로 1년간의 육아휴직을 다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만 회사의 별도 승인을 받아 육아휴직을 취소하는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운영한다. 새로운 제도는 오는 17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정규직뿐 아니라 파트타임 사원 등 전 직원에게 적용된다.
이번 조치는 법적으로 육아휴직이 보장되어 있음에도 불구, 워킹맘들이 회사 눈치를 보느라 관련 제도를 마음껏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육아휴직 후 복직을 돕기 위한 웹기반 학습 시스템도 운영한다. 이는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등으로 1년 넘게 업무와 떨어져 있던 직원들의 복귀에 대한 두려움을 덜어주고, 복귀 후 빠른 시간 내에 회사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휴직 기간대별 사이버 재택교육을 통해 복직 전후 업무의 연속성을 지원하고, 출산준비에서부터 출산직후의 육아 정보까지 공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출산 및 육아 장려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출산 시 계열사별로 지급되는 축하선물 및 출산 장려금과는 별도로 그룹 차원에서 일괄적으로 2개월 분량의 출산 축하 분유를 선물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의 이번 조치는 그룹 내 여성 인력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여성 인력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번 조치도 신동빈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회장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여성인재 육성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며 “우수한 여성인재를 채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에 대한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는 근무 여건과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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