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유럽 재정위기가 잠시 잠잠해진 틈을 타 이머징 채권들이 앞다퉈 발행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주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그리스 채권 손실상각률 확대 등을 결의하면서 시장 불안감이 다소 해소된 후 이머징 채권 발행이 활발하게 일어났다.
지난 27일 아프리카 나미비아 정부는 5억달러 규모의 10년물 달러채권을 발행했고 폴란드도 20억달러 규모의 달러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아부다비 소재의 국제정유투자도 달러채를 발행했다.
수 페이 쿠 더블라인캐피털 매니저는 "상당한 수요가 확인됐으며, 많은 투자자가 현금을 깔고 앉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딜로직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이머징 시장의 달러채 발행 규모는 전달대비 86%나 급증한 72억달러를 기록했다.
WSJ는 주로 잘 알려지고 투자등급인 데다 매력적인 가격으로 투자자들이 이머징 채권을 찾고 있다며 최근 분위기가 지속한다면 고수익의 투기등급 채권 발행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선 쿠 매니저는 "하이일드 채권들도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11월 수주 간 이머징채권 발행이 계속 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