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취임 첫 해외행보..내달1일 일본 방문

황수연 기자I 2011.06.03 09:10:00

내달 1일 도쿄 한-일 재무장관 및 실무회의
양국 경제 주요현안 협의..한-일 FTA 등 논의

[이데일리 윤진섭 황수연 기자] 박재완 신임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후 첫 국제무대 데뷔무대로 일본을 택했다. 그는 내달 1일 1박 2일의 짧은 일정으로 일본 도쿄를 방문한다. 매년 연례적으로 열리는 한-일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세계 및 지역경제와, 양국 경제 주요 이슈에 대한 의견 교환을 위해 지난 2006년 2월부터 이 회의를 개최해오고 있다.

이번 회의는 박재완 장관의 첫 국제무대 데뷔라는 점, 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양국 재무부 고위급 및 실무진 회의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양국 재무장관이 만나 긴급히 논의해야 할 현안은 많지 않다. 다만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는 한-일 FTA, 이달 말로 예정된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이후 양국의 대응전략,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및 역내 채권발행보증기관인 `신용보증투자기구(CGIF)`에 대해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당초 이번 회의는 우리나라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본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성 장관이 자국 내 요청을 희망하면서 개최지가 일본으로 변경됐다. 일본이 개최 장소를 변경한 데는 동북부 지진으로 내각이 복구에 전념해야 한다는 점과 원자력 사고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킨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대규모 협의단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박재완 장관뿐만 아니라 제1차관, 세제, 예산, 국고, 거시정책 등 주요 실·국장이 참여할 예정이다. 대략적인 일정은 전체회의와 차관회의 그리고 거시정책, 세제, 예산, 재정정책, 국고 등 분야에서 실문회의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박 장관의 9월 워싱턴 IMF 총회 참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국제무대에 나선다. 프랑스가 의장국인 G20 정상회의는 올해 11월 칸에서 열린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수행하며, 앞서 국제 의제를 조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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