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4월 08일 08시 11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 가격이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존 재정위기와 인플레이션 우려, 일본의 지진 소식이 전해진 점도 이를 뒷받침했다. 7일(현지시간) 일본 북부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으며 일대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 금 트리셰 ECB총재 발언에 상승
최근 시장의 주요 관심사였던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은 예상대로 25bp 인상으로 발표됐다. 시장에서 이미 예상했던 인상이었기 때문에 발표 직후 시장의 움직임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트리셰 총재의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모호한 발언으로 금 가격은 추가적으로 올라 1466달러를 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방지에 대해 보다 강력한 발언과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언급을 기대했지만 트리셰 총재는 이번 인상이 연속된 금리인상을 의미하지 않을 수 있다는 다소 애매한 발언을 내놨다. 일본의 강진 소식에 상승폭을 확대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일부 상승폭을 반납했다. .
트리셰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은 만장일치로 결정됐다"며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해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 팔라듐·백금 등 산업용 귀금속 ↓
작년부터 금 가격의 상승세에 부담을 느껴 은으로 투자대상을 바꾼 투자자들이 다수 존재할 것이라고도 예상되고 있다. 반면 백금 7월물 가격은 온스당 7.2달러(0.4%) 내린 1790.6달러를 나타냈다. 팔라듐 6월물 가격도 온스당 4.35달러(0.6%) 내린 780.25달러를 나타냈다.
민유식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트리셰 총재의 발언은 최근 재정위기 문제가 심각해진 일부 국가들을 의식한 것"이라면서 "시기의 문제일 뿐 각국의 금리인상은 불가피해 상품 가격 상승세에 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