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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돋보기)LG디스플레이, 지분매각은 매수기회?

지영한 기자I 2008.03.14 08:38:01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네덜란드 필립스전자가 LG디스플레이(옛 LG필립스LCD(034220))의 보유지분을 할인 매각한 것이 영향을 미쳐 LG디스플레이의 주가가 8% 이상 급락했다. 

LG 디스플레이의 2 대주주인 필립스전자는 13일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19.9%의 지분중 2400 만주(6.7%)를 전일 국내기관과 외국인 투자가에게 시간외거래를 통해 주당 4만2750원에 매각했다.

이같은 매각단가는 지난 12일 종가 4만6500원보다 8% 가량 할인된 가격이다. 결국 13일 주가가 8% 이상 급락세를 보인 것도 이같은 할인 매각과 무관하지 않다. 

이와 관련, 이성준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지분매각에 따른 물량부담으로 인해 주가가 약세를 보일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호전되고 있는 업황을 반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필립스전자의 과거 지분매각 사례를 보더라도 단기적으로는 지분매각의 충격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였지만 중장기적으로는 LCD 업황의 향방에 따라 주가가 움직였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올해 LCD업황호전에 대한 전망에는 여전히 변화가 없는데다, 2분기 패널가격 반등과 하반기 공급부족에 따라 실적호전이 지속될 것인 만큼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6개월 목표주가는 7만2000원을 제시했다. 

우준식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비슷한 의견이다. 필립스전자의 이번 지분매각으로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단기적인 물량 부담 때문에 하락할 수 있겠지만 그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무엇보다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기대감이 견조하다는 점을 들었다. 1분기 비수기를 맞았지만 패널 수요가 견조한 상태를 보이고 있고, 패널 가격도 안정적이어서 실적은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또 필립스 전자의 지분 매각으로 필립스 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규모가 축소돼 향후 추가 매각에 따른 리스크는 점차 감소 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필립스전자의 지분은 상장초기 44.7% 에서 몇차례에 걸친 지분 매각으로 13.2%까지 줄었다.
 
동양종금증권은 이를 고려해 LG디스플레이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7만3000원을 유지했다.

외국계인 JP모간증권도 필립스전자의 지분매각에도 불구하고 '비중확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7만원을 종전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오히려 실적호전세를 감안할 경우 이번 단기적인 주가하락은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입장이다.

JJ 박 애널리스트는 "필립스전자의 지분이 점차 줄어들고 있어 LG디스플레이의 오버행(잠재적물량부담) 이슈도 점차 줄어들 것"이라며 "이전에도 필립스전자 지분매각 이후 주가는 다시 반등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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