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지난주 5일 연속 하락에 대한 화풀이라도 하듯 24일 뉴욕증시는 강한 반발 상승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단숨에 8600선을 회복하는 폭등을 보였으며 나스닥지수도 1500포인트에 육박하는 강세를 기록했다. 대부분 업종이 크게 반발, 그동안의 낙폭을 만회했다. 그러나 그 지속성 여부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우뚱하는 시각도 많다.
0-- 24일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하드웨어 주식들은 강한 반등을 보였다. 어떤 상황의 호전을 보여주는 데이타나 분석도 없었다. 다만 전업종에 걸쳐 진행된 지난주 낙폭에 대한 반발매수가 특히 낙폭이 컸던 반도체 하드웨어 분야에도 강하게 밀려왔다.
필리델피아반도체지수는 5.50% 올랐다. 골드만삭스의 하드웨어지수는 8.47% 나 뛰었다. 지난주말까지 주요 업체들의 주가가 수년래 최저치를 기록했었고 나스닥지수는 세번째로 최악인 한주를 보냈었다. 주요종목은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5.64%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에머슨 13%, 테러다인 8.9%, 인텔 10.41% 등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하드웨어부문에서도 델컴퓨터가 11.85%, 휴렛팩커드 7.62% 의 급등세가 나타났다.
이번주에 발표될 미국의 소비자 신뢰도 지수, 내구재 주문량 동향, 8월의 신규 주택판매량과 2분기 GDP수정치등에 의해 지속성의 여부는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낙폭이 깊을 때가 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 니드햄&Co.의 애널리스트인 크리스티나 오스메나는 "펀더멘털이 최악인 상황에서 대형장비주식들이 강한 반등세를 보일 수있다는 점을 투자가들에게 지속적으로 리마인드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플라이드 KLA 노벨러스등 반도체 장비주식들의 추정실적을 하향시키면서 투자등급은 "강력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혀 반도체 부문의 투자메리트가 남아 있음을 지적했다.
0-- 인터넷 업종도 강한 상승을 보였다. 대표종목인 AOL과 야후의 상승세가 컸다. AOL이 8.88% 상승했으며 야후는 6.57% 올랐다. 반면 아마존은 0.27% 하락해 대표적인 인터넷 종목 가운데서는 거의 유일하게 하락의 고배를 마셨다. 테러 이후 전자상거래에 대한 일종의 "믿음"이 커지면서 이베이가 6.83% 올랐으며 프라이스라인, CMGI도 모두 급등했다. B2B종목인 커머스원과 베티칼넷도 각각 10.30%, 6.82% 올라 상승대열에 동참했으며 아리바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소프트웨어 업종에서는 역시 대표종목인 오라클과 마이크로 소프트의 강세가 돋보였다. 오라클은 무려 16.36%나 급등하면서 그동안의 부진을 일거에 만회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도 4.63% 올랐다.
통신주들도 마찬가지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나스닥 통신지수는 6.2% 뛰어올랐고 북미 텔레콤 지수가 4.2%, S&P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지수도 3.4% 올랐다. 대형 장비업체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루슨트 테크놀러지와 ADC 텔레콤, 주니퍼 네트웍스 등이 9~1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에릭슨도 10%나 올랐고 오픈웨이브 커뮤니케이션그 XO커뮤니케이션즈 XM 새틀라이트 라디오 등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차터 커뮤니케이션은 CEO인 제리 켄트가 올해말 사임하며 보유주식을 양도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20%나 밀려났다. 전화업체 가운데 베리존이 2.7% 올랐고 월드콤이 11.6% 올랐다. 월드콤은 인터넷 운영엄체 리듬 넷커넥션스를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무선관련주들도 오름세를 나타내 넥스텔 커뮤니케이션은 11%나 올랐다.
0-- 금융주는 투자회사들이 주식투자비중을 상향조정한 것이 호재로 작용, 랠리를 보였다. 일부 은행과 보험사들의 등급도 상향됐다. 아멕스 증권지수는 전장비 5.48% 올랐고 S&P은행지수는 4.71% 상승했다.
골드만삭스의 애비 조셉 코언은 주식투자비중을 70%에서 75%로 상향조정했다. BOA증권의 톰 맥매너스도 주식 투자비중을 기 65%에서 70%로 높여잡았다. JP모건 체이스는5.71%상승했고 씨티그룹은 7.26%올랐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7.41%, 뱅크 원은 5.35% 상승했으며 플릿 보스턴은 3.51%의 상승률을 보였다. 웰파고는 1.69% 올랐고 뱅크 오브 뉴욕은 10.05%나 뛰었다. JP모건 체이스, BOA, 웰파고, 뱅크오브 뉴욕, 씨티그룹 등은 프루덴셜의 애널리스트 마이크 마요가 2002년 전망을 하향조정했음에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UBS워버그의 로렌 파지오가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강력매수"로 상향한 보험사 마쉬 앤 매클래난은 5.28% 올랐다. 신용카드회사 MBNA와 캐피털 원은 UBS워버그의 다니엘 매콜리히가 등급을 "보유"에서 "매수"로 올려잡은 후 각각 11.42%, 7.63% 급등했다.
반면 바이오주는 베르텍스 바머수티컬이 관절염 약의 개발을 중지했다는 소식에 연간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며 지수하락을 주도 혼조세를 보였다. 아멕스 바이오지수는 0.50% 하락했고 나스닥 바이오지수는 0.79% 올랐다.
베르텍스 파머수티컬은 자사의 관절염 치료제가 동물실험 과정에서 중추신경계에 부작용을 일으켰음을 밝히고 개발을 중단하겠다고 24일 밝혔다. 베르텍스가 다른 성분의 관절염치료제 개발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 회사의 주가는 24.41%나 폭락했다. 장 초반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내던 휴먼게놈은 1.21% 하락했고 암겐은 1.35% 내렸다. 바이오겐과 이뮤넥스는 각각 0.85%, 3.35%의 낙폭을 기록했다.
찰스리버래보라토리즈는 3분기 순익이 당초 목표치를 상회할 것이라 밝힌 후 11.53% 급등했고 셀레라 제노믹스는 5.81% 올랐다.
한편 제약주는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아멕스 제약지수는 0.76% 상승했다. 종목별로 화이저는 0.64% 상승했고 애트나와 릴리엘리는 각각 5.32%, 3.9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브리스톨 마이어는 0.98%, 머크는 2.60%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