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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동결 직후 금융시장의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3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상승한 5.03% 수준에서 움직였다. 달러화도 방향성을 찾지 못했다.
CNBC에 따르면 오후 2시 11분께 S&P500지수는 0.1%,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 오르고 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1% 하락하고 있다.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에 부합하면서 투자자들이 추가 긴축 가능성과 주요 기술기업 실적을 함께 주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의 시선은 이미 12월 FOMC로 옮겨갔다. CNBC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85%로 반영하고 있다. 이번 동결이 긴축 종료를 뜻하지 않는다는 판단이 우세한 셈이다.
연준의 경제 진단도 이런 기대를 뒷받침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미국 경제활동이 ‘강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9월 성명에서 사용한 ‘견조한(solid)’ 확장이라는 표현보다 경기에 대한 평가를 높인 것이다. 소비 지출과 자본투자가 견조하고 생산성 증가세도 강하다고 설명했다.
물가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판단을 유지했다. 추가 경제지표를 확인해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는 데 적절한 정책 기조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금리 인상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
월가에서는 이번 결정이 추가 인상을 위한 일시적 관망에 가깝다는 해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 성명에 12월 추가 인상 전망을 바꿀 만한 내용이 거의 없었다고 분석했다. 연준 위원 대다수도 지난 9월 경제전망에서 연내 최소 한 차례 추가 인상을 예상한 바 있다.
연준 내부의 의견 차이도 주목된다. 쿡 이사와 해맥 총재는 물가 억제를 위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더 올려야 한다고 판단했다. 특히 쿡 이사가 2022년 연준 이사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반대표를 던졌다는 점에서 추가 긴축을 둘러싼 내부 논쟁이 부각됐다.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시작되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기다리고 있다. 워시 의장이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금리를 동결한 이유를 어떻게 설명하는지, 12월 추가 인상 가능성에 어떤 신호를 보내는지가 향후 시장 방향을 좌우할 전망이다.





